오늘 또 하루를 살아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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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373회 작성일 17-10-28 08:06본문
오늘 또 하루를 살아 냈습니다
새의 깃털 사이로 바람이 걸어간다
지평선 가로지르는 길목은 궁금증이 웅성거리고
허공을 줄여 가는 날갯짓에 이슬이 흥건하게
날아온 시간과 날아가야 할 시간을 적시고 있다
배고픈 짐승 한 마리로 부풀린 나이에
종소리 같은 하루가 덜렁거리고
내 잘못 너의 잘못 탓할 시간도 없이
등 푸른 시간의 날갯짓이 늘어난다
뜨거워진 심장 안쪽에 어수룩한 시간 몇 개
반복의 모서리 닦아 보려는 날들에
점점 그 곳과의 거리가 짧아지는 종착점
자꾸만 뒤 돌아보려는 시간이 우는 소리 듣고 나면
높이 올랐던 곳과 내려왔던 길이 어느 듯 가을곁에 서있다
삶의 날갯짓은 계속 흔들리고
시간의 밤은 점점 깊어지고
근육통에 길들여진 하루 속으로
날갯짓 소리가 메아리처럼 들랴온다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삶의 날갯짓
그 행간으로 멋진 은유가 가득합니다
함께 푸드덕거리다 갑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