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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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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나뿐남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27회 작성일 19-03-22 20:38

본문

한라산의 아침이
깊은 잠에서 깨어나면


밤새워 기다린 듯
비경이 앞 다투어 문을 연다


안개꽃 구름다리
멀리 푸른 바다 앞세우고


구구말니 긴 여정
못다한 여로에 미련남아


이 고진 억 겹의 짐들
살포시 산 어기에 내려 놓고


어느 이름 모를 바위
다소곳 앉아 팔 올려 턱 괘고


황홀함에 가슴 묻어
하염없는 사색에 잠겨 본다


- 도우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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