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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형에 대한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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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332회 작성일 19-03-23 08:39

본문


   B형에 대한 고찰

 

 

   당신은 이 세상에 다시 태어나면 현세의 아내와 남편과 다시 결혼을 하겠는가?

 

   어떤 부부모임에서 다음 생에 대한 얘기가 화제에 올랐는데 이미 취기에 젖은 알딸딸한 한두 사람은 그렇다고 망설임 없이 큰 소리로 대답을 하고 아직 마신 술이 덜 취한 몇몇은 여론의 향배와 슬금슬금 옆지기들의 눈치를 살피며 돌아가는 분위기를 파악한 듯 마지못해 미적미적 꼬리를 내린다

 

   모래땅에 물 스며들 듯 말이 입 밖 나들이를 한 번 나서면

   부메랑처럼 되돌아오지 않는다는 것을 모르는 어느 B형 위인 하나는 술이 취하지 않았음에도 적확한 수학문제 답을 내듯 단호하게 '' 하며 명쾌한 해석에 횡설수설까지 덧붙였다


   그날부터 그 B형 위인은 돈 안 들어가는 빈말도 못하냐는 A형 아내의 타박과 함께 고지식한 B형은 평생 어쩔 수 없다는 빈정거림을 두고두고 들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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