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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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무지
나싱그리
팔리지 않는 땅
버려진 터에는
마른 잡초가 자랍니다
쓰레기 더미에서는
아카시아가 뿌리를 내립니다
먼 옛날 이곳은
푸른 혀로 넘실대는
바다였는지 모릅니다
견디다 더 이상 어쩌지 못하고
뜨거운 불을 토하다
식어버린 고원이었는지도 모릅니다
황량한 벌판에 닿은 마음
마냥 놀려 둘 수는 없습니다
불도저로 나무뿌리와
마른 잡초를 걷고
너른 꽃밭을 조성하기로 합니다
그리고 희망의 꽃씨를 뿌립니다
머지않아 개간된 땅에는
계절이 다시 찾겠지요
유채꽃을 거느리고 봄은 오겠지요
가을바람은 코스모스를 바라보며
한없이 손짓하고 있겠지요
하늘 아래 황무지는 꽃밭이 되어
사람들과 벌들을 모여들게 하겠지요
댓글목록
부엌방님의 댓글

황야의 무법자 이신가요
개척자 이신가요
자연인 부럽습니다
나싱그리 시인님^^
나싱그리님의 댓글의 댓글

희망은 자연인
실제는 그냥 흉내만 내고 있고요
개발 지연으로 버려진 터를
대단지 꽃밭으로 조성한다는 소식에
우리네 팍팍한 마음밭에도
아름다운 세상이 펼쳐졌으면 합니다
들러주시니 감사합니다*^^
쿠쿠달달님의 댓글

나싱그리시인님 대단지 꽃밭을 앞에 두고
살면 얼마나 행복할까요
부러워요.
감사합니다. 나싱그리 시인님 향피하셔요.
나싱그리님의 댓글의 댓글

산책길이 더 풍성해질 거 같기는 합니다
행복은 마음에서 우러나오지 않나요
소확행의 전도사, 쿠쿠달달 시인님 *^^
꿈길따라님의 댓글

사윈들 희망참의 노래로
향기 휘날리시길 원하시는
멋진시 잘 감상 하였습니다
늘 건강 속에 생명참의 환희로
향필 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나싱그리님의 댓글

들러주셔서 좋은 말씀해주시니
힘이 될 거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은파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