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혀 > 창작시의 향기

구겨도 구겨지지않는 달러처럼 그대는 검다
이마에 도장처럼 찍혀서 생각하게 만드는 그대
그리고 보이지 않는 붉은 혀
보이는데로 느껴지는데로 행동하게 되는 그대는
붉은 눈으로 숙이고 붉은 눈으로 일어선다
검다는것은 속으로 속으로 생각한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람은
오랜시간을 고통속에서 검은 인생을 살고
양복을 입고 네모난 가방을 들고 그리고
검고 하얀손으로 연필을 쥐고 있다
나의 못난 부분과 그대가 쥐고 있는것들에 대한 슬픔이
같고 그대의 이마에 찍혀진 슬픔과 나의 가느다란 혀처럼
같이하는 그대는 여전히 붉은 인생을 산다
그리고 나의 혀는 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