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단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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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단풍잎떨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09회 작성일 19-03-23 23:44본문
10년의 세월이 어제와 같은데
나는 아직 10년 전과 변한게 없이 약하다
약하게 태어난게 마음만이라 다행이라 생각하지만
마음이 약한 나는 조그마한 상처에도 크게 상처를 받는
여리고 여린 한 태생이다
담배를 핀지도 10년의 세월이 지났고
담배를 끊고자 시도를 해보기를 십여차례
번번히 실패를 하고 또 시도를 하며
새해가 밝으며 내 새해 소망과 함께 함께했던 다짐은 당연 '금연'이였다
3년 전 담배값이 무려 2천원이나 오를 때에도
우리나라 담배공사를 욕하며 치사해서 담배를 끊겠다 다짐했지만
그 다짐도 내 금단현상과 내 상처로 인하여 3주를 채 가지 못하고
어느새 내 손아귀에는 담배갑과 라이터가 쥐어졌었다
담배를 피지 않는 사람들은 모두 하나같이 말을 한다
'담배 피면 좋냐?'
'담배 피면 몸에 헤로운데 왜 피냐?'
'담배 끊어! 담배 끊으면 기분이 달라져!!'
'아직 젊은데 담배 하나 끊지를 못하냐?'
나는 요즘 담배를 끊고 있다
이유는 돈이 없어서!
담배를 끊은지도 40일
나는 지금 금단현상과 싸우고 있다
누가 나에게 상처를 주면 생각나고
누가 나에게 화가 나게 하면 생각나고
음료를 마시다 담배 한대 생각나고
술먹다 친구가 담배를 권유하면 미친듯이 피고싶다
하지만 현재 담배를 끊고 있다
참 돈이 무섭다
그렇게 끊기 힘들던 담배를 돈이 없어서 안피고 있다
돈만 있었다면
담배를 끊지 못하고 지금도 하얀 연기를 '뻐금 뻐금' 피여 올리며
내 여린 자신을 위로하기를 애썼을텐데
나는 돈이 없어서 담배를 끊었다
얼마전 무언가 찾으려 내 책상을 뒤져보았다
책상 안에서 무수히 많은 라이터가 나왔다
이제는 내게 필요없는 물건이 무수히 나왔다
이것을 누구에게 주기도 애매하고 버리자니 어떻게 버려야 할지도 모르겠고
내가 담배를 얼마나 폈는지 알 수 있는 전유물이였다
길을 걷다 왜모를 공허함에 생각이 나고
길을 걷다 다른 사람이 담배 피는 모습에 나도 피고 싶어지고
편의점에서 계산을 하다 계산대 앞에 진열된 담배를 보며 또 피고싶어지고
무엇보다 스트레스 받으면 담배 하나만 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아직도 나를 사로잡는다
이제는 정말 담배를 끊어야 할 때
돈 때문에 담배를 끊고 있지만
돈 때문이라도 담배를 끊었으면 좋겠다
부디 이놈의 담배를 필 일이 안 생겼으면 좋겠다
나는 여리고 여린 존재
지금도 담배의 유혹이 나를 매혹하지만
나는 내 의지가 아닌
금전적인 문제로 담배를 끊고있다
'지금 누군가 내게 담배를 사준다면 나는 과연 담배를 필 것인가 말것인가 이 시간 참 궁굼해진다'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여러분들 안녕하세요?! 주말 잘 보내고 있으신가요?! 오늘은 낮에 비와 눈이 오락가락 내리며 날씨가 참 애매했죠?
눈비가 내리고 하늘이 어제와 다르게 미세먼지도 없이 맑아서 참 기분이 좋았습니다. 기분이 좋아 바깥에 나가니 찬바람이 저를 감싸더군요
그래도 맑은 공기를 마시니 기분이 참 좋았습니다.
저는 담배를 군대에서 병장 때 배웠습니다. 그것도 근접후임한테,,, 그때 기억해보면 생활관 외곽 쪽에는 담배 피는 곳이 있었습니다.
상병때까지 정말 유심히 보지도 신경도 정말 안썼던 곳이였는데, 어느날 주말이였을 것입니다. 주말이라 일과가 없어 생활관에서 빈둥빈둥 TV를 보고있었습니다.
병장이 되니 저를 건드리는 사람도 제게 신경쓰이게 하는 사람도 일도 없이 정말 따분하게 전역날만 학수고대하던 시절이였습니다.
그러다 화장실을 갔다가 생활관을 지나다 담배 피는 곳에 근접 애들이 있어 인사겸 심심해서 말이나 섞을까 해서 외곽으로 걸음을 옮겼습니다.
이것이 제 실수였습니다.
군대 애들과 말을 하다 계속 담배를 피는 모습에 지금 생각해도 참 이상할 정도로 갑자기 담배를 한번 피여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대만 한번 펴볼까? 그냥 한대 피는건데 한대 피고 안피면 되지?!!!!
"야! 담배 한대만 줘봐!!!"
"정말?! X병장이 담배를 핀다고? 그동안 안폈으니 그냥 안피는게 좋을텐데?!"
"됐어! 그냥 한대 줘봐! 한대 피웠다고 뭐 달라지겠냐?! 얼릉 줘! 심심한데~~ㅋㅋㅋㅋ"
그것이 제 담배와 만남의 시작이였습니다. 담배대에 불을 붙이고 입 안으로 연기를 빨아 마시다 헛기침을 하고 '이게 뭐 좋다고 피냐?!' 말을 하고는 두어번 더 피다
자리를 피했지만, 그 다음날 같은 시간에 똑같이 화장실을 갔다 돌아오다 담배피는 애들을 보게 되었고
"X병장 담배 한대 필레?"
"그래! 한대 줘봐!!!!!"
그렇게 담배를 피게 되었고, 시간이 지나 제대를 하게 되었고, 사회생활을 하며 담배를 계속 피게 되었습니다. 저는 보통 2~3일에 담배 한갑을 폈었는데 그래도
10년을 폈으니 그 돈만 합쳐도 중고차 한대 가격을 나올것입니다.
사실 돈이 아깝다는 생각은 안듭니다.하지만 저 역시도 다른 사람들처럼 담배를 끊으려 참 많이 시도를 했습니다.하지만 정말 힘이 들더라구요. 담배 끊기 정말 힘듭니다
예전에는 사회생활을 하며 담뱃값이 얼마 안된다 생각했지만, 지금은 일이 있어 제 수중에 돈이 없자 담배를 안피게 되었습니다.
담배를 끊고 한 2주가 지났을때 그때는 정말 미치겠더라고요. 하지만 지금 담배를 안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까도 잠깐 담배 피고싶다는 생각이 들었지만요
이곳을 주유하시는 모든 여러분들 혹시 아직 담배를 안피고 계시다면 절대 피지 마세요~~ 담배 한번 피기 시작하면 정말 끊기 힘듭니다.
어느 인터넷 기사에서 보니 담배를 끊는 다는것은 자신이 그동안 담배를 핀 시간을 안 펴야 끊는 다고 하더군요.
저는 10년을 폈으니 10년을 안펴야 겠네요?! 이제 한달 좀 넘었는데,,,, 10년이라!!!!!!! 참 우습고도 슬프네요,,
하루가 지나가는 이 시간 담배가 잠깐 생각나서 글 하나 써봅니다. 글이 조금 길었네요?! 부디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내일 일요일. 즐거운 주말 보내시고, 여러분들 담배 몸에 정말 해로우니 피지 마세요!!!(웃음) 저도 정말 담배를 끊어야 할텐데 이번에는 꼭 담배 끊도록 노력할것입니다!!!
감사합니다.
댓글목록
쿠쿠달달님의 댓글
쿠쿠달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필명이 참 예쁘시네요. 단풍잎 떨이 시인님 . 감사합니다. 좋은 글 많이 쓰셔요.
누군가 달아주는 첫 댓글이 저로하여금 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단풍잎떨이님의 댓글의 댓글
단풍잎떨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쿠쿠달달님 좋은 댓글과 너그러운 칭찬에 감사합니다.
두번째 줄의 '누군가 달아주는 첫 댓글이 저로하여금 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말이 댓글을 잘 안쓰는 저를 매혹하고 감싸 안아 이렇게 감사의 댓글을 적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