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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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영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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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건
조회 319회
작성일 19-03-25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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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자리 /추영탑
이제 그런 날은 다시는 오지 않을 것 같아
당신의
체취가 남아있는 시간을 다시 한 번 만져 봅니다
누군가 걸터앉았던 시계바늘이 툭 떨어지고
온기는 서서히 내게서 멀어집니다
그것이 사랑이었다면 다들 그렇게 나를 떠나겠지만,
우리는 언제나 그렇듯이 서로를 기다리는
계절이 있는 세월 속으로 들어갑니다
흩어진 목련의 낙화에서 풍기는 냄새가
부재가 부재를 기다리며 오랫동안 비워둔
빈자리에서 올라오는 냄새와 같다할지라도,
이렇듯 목련이 지는 날을 잡아
당신이 내게 보내는 안부일 리야 있겠는지요?
하필이면 비가 내리는 이런 날, 내가 당신에게
보내는 목련의 부음으로 읽혀서야 되겠는지요?
묘혈에 들지도 못한 자목련 치마폭이
우리 없는 빈자리를 지키며
저렇게 젖어서야 되겠는지요?
댓글목록
부엌방님의 댓글
부엌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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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목련 보기 힘들어요
떨어지는 것은 더 아련하겠지요
비가 오는 빈자리
2월 우수작 넘 축하드립니다
진심으로 멋지신 시
감축 드립니다
추영탑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추영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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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별로 멋지지 못한 글, 감축씩이나 주시니
두 손으로 받겠습니다.
집에 자목련 한 그루가 있어 몇 번 우려 먹습니다. ㅎㅎ
다음에는 제가 감축을 드리게 기회를 주십시요.
어쩌면 한 가지에만 앉는 그 새가 좀 거팍스럽긴 해도... 기대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부엌방 시인님, *^^
주손님의 댓글
주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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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목련에 대한 애틋한 사랑이 절절 합니다
자연의 심술을 어찌 막으리오
멀어져 가는 봄을 기다릴 수 밖에요 ㅎㅎ
2월 우수시선에 드셔 즐거운맘 하늘까장
같이합니다 향필 기원 드립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추영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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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주손 시인님!
어쩌다 보니 답글도 고맙다는 말씀도 너무 늦게 되었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감사합니다. *^^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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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이 지고 난 빈자리,
세월의 덧없음을 느끼게 합니다.
비록 느끼는 냄새는 달라도 자신의 부재를 어딘가 에 알리는
깊고 숭고한 생명력의 기운을 느낍니다
시골 가서 일 좀 하고 오느라 늦장을 부립니다
평안을 빕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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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어차피 세상은 일희일비이니,
눈에 밟히는 대로, 저들이 피고 지는대로 보아 줄 수 밖에는요.
감사합니다. 답이 늦어 죄송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