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청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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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청문회 / 백록
'무조건 잘했습니다'
막무가내인지 얼떨결인지 행간에 못을 빼버렸으니
눈 가리고 아웅일 수밖에
아웅산을 산이라 우기는 건지
묘향산으로 숨겠다는 건지
'잘 부탁합니다'
인사가 만사라는데 그 인사 참 수상타
청문은 언뜻 푸른 대문 내지는 청개구리 문장으로 읽히고
회는 어차피 먼짓속 잿빛으로 비칠 터이니
불통은 형통의 굴뚝일 수밖에
아무렴 연기는 연기일 뿐이겠고
무궁화 꽃피울 날은 아직 멀었는데
지금 산에 핀 꽃은 참꽃인지 개꽃인지 모른 채
그냥 꽃이라 지껄이고 있으니
이냥 저냥 마냥
아웅다웅
댓글목록
주손님의 댓글

도둑과 사기꾼들의 말 장난,
가면 무도회 같다는 생각도 얼핏 지나갑니다
무궁화 소담스레 핀 동산이 그립습니다
잘 보았습니다!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딱 맞네요
가면무도회
도대체 뭣들 하는 건지...
감사합니다
부엌방님의 댓글

그래도 푸른 새싹들은 모르고 꽃을 피웁니다
알면 피곤하니까요
몽우리 지다 말지도
정말 좋은 시절은 그냥 다 좋은 시절이다 하고 사는게
상책인지 자꾸 세월은 가고 눈을 낮추고 살아야 되는지
그냥 도무지 입니다
김태운 시인님
즐건 하루 되셔요^^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정말 알다가도 모를 세상입니다
도무지인지 도루묵인지
그냥 저냥
마냥 냥의 흉내입니다
눈 감고 아웅...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