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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만 보고 싶은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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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창문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22회 작성일 19-03-26 11:21

본문

바라만 보고 싶은 꽃/창문바람


너흰 말하지

예쁜 꽃이 있으면 꺾어가

나만 보고 싶다고

예쁜 꽃, 좋아하는 꽃을

앞에 두고 꺾지 않고

멀뚱멀뚱 바라만 보는 나를

너흰 이해할 수도 없고

바보 같다고 말하지

꽃을 꺾기만 해본 너희가 뭘 알겠니

아무리 예쁘고 좋아하는 꽃이라도

꺾어가면 시들기 마련이란다

내게는 바라만 보고 싶은 꽃이 있지

옆에 다가가 같이 필 수 없다면

그냥 멀찍이 서서 좋아하는 꽃을

바라보고라도 있으려무나

정말로 좋아하는 꽃이라면

그것이 전부가 될 수도 있으니

바람에 흔들리는 새하얀 꽃잎에

덩달아 내 가슴도 흔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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