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을 잊으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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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을 잊으려
밤이 광란을 떨 때
난 수채화를 그려요
밤의 색깔은 흰 켄버스 위에
길 잃고 번지는
검은색 물감
낯이 저물자 흰 화폭 위에
회색 창백함이 깃들고
서서히 깊어지는 어둠에
나는 노랑 별을 붙잡고
깜깜한 골목길 속
이미 흔들리고있는 전봇대를
부축해 주는 불나비...
바텐더 앞에
초점 잃고 깜빡이는
촛불의 눈에
파란 아이새도로
짙게 덧칠을 해 줍니다
흐느적 대는 오색 사이키 조명
담배연기와 믹스되어
색의 정체를 잃어가고 있을 때
온 밤, 번진 물감에
외로움은 설 자리를 잃고
나는 또다시 이젤을 접어들은
골목길 화가....
댓글목록
정석촌님의 댓글

기와 결의 여운이
하얀 도화지에 번지는 묵화처럼 다가섭니다
석촌
맛살이님의 댓글

감사드립니다, 끝없는 습작생의 글, 방문에 용기를 다시 내 봅니다
부엌방님의 댓글

낮이 밤이 되는 과정
낯빛의 과정을 캔버스에 옮겨
마음으로 채색하는 크로키
수채화가 예술입니다
맛살이 시인님^^
맛살이님의 댓글

밤의 빛깔은 너무 다양 해
수채화로는 완성시킬 수 없는
영역 같이 생각되네요
감사합니다, 부엌방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