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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을 잊으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460회 작성일 19-03-28 04:29

본문

외로움을 잊으려



밤이 광란을 떨 때

난 수채화를 그려요

밤의 색깔은 흰 켄버스 위에 

길 잃고 번지는 

검은색 물감

낯이 저물자 흰 화폭 위에

회색 창백함이 깃들고

서서히 깊어지는 어둠에

나는 노랑 별을 붙잡고

깜깜한 골목길 속

이미 흔들리고있는 전봇대를

부축해 주는 불나비...

바텐더 앞에 

초점 잃고 깜빡이는 

촛불의 눈에 

파란 아이새도로 

짙게 덧칠을 해 줍니다

흐느적 대는 오색 사이키 조명

담배연기와 믹스되어

색의 정체를 잃어가고 있을 때

온 밤, 번진 물감에

외로움은 설 자리를 잃고

나는 또다시 이젤을 접어들은

골목길 화가....



 







 

댓글목록

부엌방님의 댓글

profile_image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낮이 밤이 되는 과정
낯빛의 과정을 캔버스에 옮겨
마음으로 채색하는  크로키
수채화가 예술입니다
맛살이 시인님^^

맛살이님의 댓글

profile_image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밤의 빛깔은 너무 다양 해
수채화로는 완성시킬 수 없는
영역 같이 생각되네요

감사합니다, 부엌방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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