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꽃의 말을 듣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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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꽃의 말을 듣다 / 백록
꽃은 소리로 말하지 않는다
봄날의 벚꽃처럼 하얀 수다로 착각할 수도 있으나 개나리 같은 노란 생각 진달래 같은 붉은 표정 등등을 품고
색색으로 말을 한다
간혹, 꽃 피우기 전 자궁 속 태아처럼 꿈틀거리는 망울이
묵음의 통증으로 울컥거리기도 하지만
그러나 사월 초사흗날 이 섬의 한 같은 동백꽃들은
떨어질 때 비로소 단말마 비명으로
절절한 유언을 남긴다
긴 침묵의 서시序詩로
뚝, 혹은
툭!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꽃은 애초에 말이 없어도, 아름다운 품격으로 대화 하지요
붉은 동백이야 피어있다는 자체가 꿈이고 대화 입니다.
긴 침묵으로 있다 뚝 떨어지는 저 장열함,
시로 다 표현 하기는 힘들듯 합니다
평안을 빕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동백에 대한 시가 너무 많아 함부로 지껄이기도 두렵습니다
감사합니다
정석촌님의 댓글

아쉬울 때 뚝뚝 마감하는
동백의 등신불심이 붉어도 말갛게 차오릅니다
역사는 들여다보는 눈길엔 침묵일 수 없기도 하고요**
석촌
김태운님의 댓글

동백은 인고의 겨울을 동안거로 지내다가 새 꽃들에게 희망으로 내어주고 저는 스스로 져버리고 마는...
즉, 색즉시공인 셈이지요
월말 장원 거듭 축하드립니다
석촌님!
주손님의 댓글

4 ,3의 기일이 다가 옴에 동백의 붉음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떨어지는 소리도 투둑 하겠습니다
핏덩이 같이,,,
감사합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날씨가 미세먼짓속이라 더더욱 예전 같지 않네요
뚝 소리가 툭 소리로, ㅎㅎ
감사합니다
은영숙님의 댓글

김태운 님
안녕 하십니까? 반가운 우리 시인님!
반갑고 반갑습니다
앙담은 4,3,의 역사 기억 하는가?
속내로 간직한 붉은 동백은 혼으로 피리라
떨어지는 붉은 넋 눈물 없이 보는 자 누구인가?
붉은 꽃 눈 속에서도 붉은 빛 그대로인것을 !
잘 읽고 머물다 가옵니다
감사 합니다 한표 올리고 가옵니다
건안 하시고 좋은 시간 되시옵소서
김태운 아우 시인님!
김태운님의 댓글

벚꽃 활짝 피웠네요
그 사이로 동백꽃
뚝뚝 떨어집니다
마치 약속이나한 것처럼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