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을 열라고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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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을 열라고 하네
봄바람 일자
참나무는 몸부림치듯
도토리나무는 아리랑을 노래하듯
줄장미는 안녕을 고하 듯
막 고개 내민 잔디는 요동도 없이
제 멋대로 봄을 해석하고 있다
사철나무, 참나무의 봄은
남들의
달력 넘기기 인 양 관심 밖의 일,
도토리나무는 자식 키울 기쁨에
떠들썩 하니 동네 할머니에게
안부를 전한다
아 저 장미, 너의 안개 낀 얼굴
환희도 기쁨도 사흘날의 부활 아닌
쓸쓸히 버려질 단명의 花信
100일을 상복 입고 근신하던 잔디
탈상을 하니, 세상은 푸른 동산!
나 상춘객을 만날 흥분에 들떠
창문을 열라 손짓 한다
댓글목록
부엌방님의 댓글

파릇하니 잔디가 새싹을 치고 올라오지요
창문을 항상 열어 두셔요
날씨가 좋네요
창문너머 꽃향기가 들어오는 듯 합니다
맛살이 시인님
즐거운 하루 되셔요
맛살이님의 댓글

네 분부대로 창문을 열어 놨지요
봄향기에 제 체중이 3파운드 줄었어요
ㅎㅎ, 믿거나 말거나입니다
감사합니다, 부엌방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