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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파랑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22회 작성일 19-03-29 13:19

본문


들썩거리는 숨소리를 보라  

얼음장에 꿈틀꿈틀 금 가는 준비를 들어라


젓줄이 흐르는 바윗돌 밑둥을

​정수리로 치받아 몸을 깨운다

쩡쩡 갈라져 흐르는 돌 이윽고,

심장을 게워놓고 탄탄하게 접은 두 다리의

후퇴를 증명할 시간이다


경직시킨 근육이 근질거린다

차고 오르라고 낮고 낮게 엎드려준 발바닥

다독여 다진 대지

부글부글 들끓어 지평선 일깨우는       

손에 손잡고 지구 껍질을 비집고 올라오는

저 밑의 반란

묵묵한 함성소리

부스러기들이, 치받고 밀어 올리는 저 무시무시한 힘 (*)


댓글목록

정석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농바위를  들어 올리는
봄의 풋풋한  햇기운이  들녘마다 물씬거립니다

사방을  삼킬듯 덤벼들면서요ㅎㅎ
석촌

파랑새님의 댓글

profile_image 파랑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허걱!
귀한 걸음 하신 석촌시인님
감사합니다

밋밋한 침묵이
늘 여운으로 남습니다
덕분에 봄을 찾아나서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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