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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기고 싶은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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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박종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43회 작성일 19-03-30 01:13

본문

안기고 싶은 곳


-박종영
 
어느새 벚꽃이
도톰한 꽃망울 달고
숫처녀 젖꼭지를 흉내 내고 있다.


담 너머 목련이
완숙한 여인의 겨드랑이
속살처럼 하얗다.


백색의 빛으로 다가오는
잔물결 같은
흐느낌을 듣는다.


연둣빛 품에 안기면
먹먹한 가슴이 저절로 데워질까?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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