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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속에는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전영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325회 작성일 19-03-31 19:36

본문

달 속에는

 

 

 

 

깨어진 약속이 거기에 살고 있다

계수나무와 옥토끼는

이사 간 지 오래


수학여행 못 보내준 대신

이 담에 같이 여행하자던 아버지도 살고


철부지 시절 두근거렸던

가슴도 살고


바닷가 소라껍데기 속에 묻어둔

꿈도 산다


달 속에 사는 아버지는

약속 잊었는지

아직도 오리무중이고


찬바람 지나가는 길목에 서면

두근거리는 가슴도 그대로다


내려놓아야 할 꿈들은

늙을 줄 모르고 곁에서 채근하는데


눈썹달은 새벽이면 사그라지고

깨어진 약속만 버석거린다.

 

 


댓글목록

꿈길따라님의 댓글

profile_image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달나라에 우주선 도착하기 전엔
달을 보며 이태백이 놀던 달이며
옥토끼 연상하던 시절있었드랬고

이루워 내지 못하는 수많은 꿈들
못내 아쉬움 세월속에 묻어야 할
인생사 얘기 거릴 반추해 보는 맘

이역만리 타향속에서 아련하게
투영시켜 보는 마음의 허전함이
맘에 스며 오는 건 같은 연배인듯

날이가고 달이 차 삭망 돌아오면
사윈달 꽉찬 달 되어 미소하련만
잡지 못 할 무지개라 속삭이는 맘

세월의 강가에 앉아 회돌아 보며
심연에 일렁이는 것들을 하나 씩
꺼 내어 자판 두드리고 있노라니

가는 세월 그 누가 잡을 수 있는지
그 옛날 그 시절을 그리워 하는 맘
어디 나만 그런가 황혼 녘 맘인 걸 ...

잠시 세월강가 회도라 앉은 달빛에
어리는 지나간 꿈들을 조약돌 세며
하나 씩 둘 씩 다 내려 놓고 있네요

아무리 백세시대 도래 되었다지만
인생이란 그저 공수레공수거라고
오늘 따라 심연속으로 밀려오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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