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 가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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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그행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444회 작성일 19-03-31 21:49본문
너와 나누었던 수많은 약속은 슬픔의 골을 타고 흘러가고
눈감아 버린 어두운 밤하늘 반짝이던 소금 불빛은
불꽃 달은 화살촉에 맞아 금세 녹아내릴 기세이니
너와 나에게 남아있는 것은 무엇이더냐
나는 항상 너의 건너올 물길을 열어놓았건만
연신 하얀 거품만을 토해내며 그리움만 올라타니
올봄에도 벛꽃 길은 뒤따르는 그림자와 함께이겠구나
늘 터지기만 했던 사랑을 기우고 기웠더니 어느새 반으로 나누어진
너와 나의 시간 속 살랑이는 봄바람에도 두꺼운 패딩 잠바를 벗지
못한 채 늙어가는 시간은 봄의 설렘에 어깨춤도 힘겹구나
슬픔의 골을 타고 흘러 흘러 가다 보면 너와 나 찻잔을 기울였던
이름도 잊어버린 그 호숫가 흩어지던 물결 위에 종이배 하나쯤은
띄울 수 있는 여유를 누리지 않을는지 그곳에 가고 싶다
댓글목록
임기정님의 댓글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참으로 오랫만에 뵈네요
자주 자주 시마을서 시 뵈어요
마무리 잘 하는 주말 되시고요
그행복님의 댓글
그행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녕하세요
참 오랜만이죠
늘 그리운 곳이었어요
건강하시고 힘찬 한주 보내세요~~
최현덕님의 댓글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슬픔의 골도 어쩜, 기쁨의 골을 파기 위한 전초전이라 한다죠
슬픔의 파동 높이가 어찌 되든 잔잔한 물결로 가라않고 종이배 띄울 수 있는
잔잔한 호수의 그곳에 갈 수 있으리라 봅니다.
오랜만에 오셔서 심금을 울리는 서정적인 시향에 상큼한 아침을 맞습니다.
늘 열심이신 그행복의 주인공, 배 시인님! 자주 뵙기를 희망해 봅니다.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그행복님의 댓글
그행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선생님 안녕하세요
시라고 할수도 없는 졸작이라
올리기도 부끄러워요
그래도 늘 찾아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봄이라 그런지 기분이 롤러코스터를 탄듯
오르락내리락 해요
환절기 감기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