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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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촌 정금용
어디서 오는 물결인가
보이지 않게
들리지 않게
멈추지 않는 지루한 갈등
태연히 짓는 미소에 가려
쓴물이 치미는
이슬이 맺히는
리理 와 감感 이 뒤엉겨
그지없던 비단결이 가시로 변해
허랑한 가슴 뒤틀어져 뜻 없는 엉뚱한 사설로
돌아서서 혀를 차는
두 마음을 한꺼번에 먹고도 배고파
먹은 대로 되지 않아 제 맘 저도 저를 몰라
갈피 날려 흩어져
왜 이러지 않았는지
왜 그렇게 못 했는지
살가워졌다가
사나워졌다가
예감과 후회를 휘휘 저어
무지개인지 엉겅퀴인지 헷갈려
미궁에 빠져버린
수수께끼
댓글목록
부엌방님의 댓글

사월을 맞이하는 삼월의 끝에서
푸르름도 심드렁한 일
아닌가 싶네요
세월의 무상함이 밀려옵니다
정석촌 시인님
즐건 사월 되십시요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사월 앞에 서자마자
마음은 벌써 새파랗게 물들어 젖었습니다
늘 푸르르소서
석촌
선아2님의 댓글

고 마음이란 것이 날마다 틀려도
제 계절은 꼭 찾아 내는군요
사월의 푸르름으로 꽃비가 내리겠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정석촌 시인님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푸르른 마음에
꽃비까지 얹으노라면
봄 내내 더 없이 붉으락푸르락 하겠습니다ㅎㅎ
석촌
파랑새님의 댓글

세상 맘먹기 나름이라지만
그게 제일 힘든 걸 아는 누군가가 약올리려 한 말이겠지요
어느날 행복의 척도를 정하자마자
행복해지더라는
와우~ 석촌시인님
즐거운 하루 되십시오~^^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그래도
그럭저럭 매만져 놓으면
어지간한 곳에서는 통하는 증명서가 되겠지요ㅎㅎ
석촌
추영탑님의 댓글

그릴 수 없으니 만져볼 수 없고, 만져볼 수도 없어,
겨우 한 자 깊이에 숨어든 이역 만 리의 이방인
같은...
아마도 고런 거겠지요. 석촌 시인님, ㅎㅎ *^^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출중한 기량을 아낌없이
묘사를 그림처럼 마구 펼쳐놓으시지요**
이방인인지 이웃사촌 옆집인지, 시험삼아 보시지요ㅎㅎ, 추영탑시인님
석촌
두무지님의 댓글

사월을 맞아 보이지 않는 물결이 용트림하듯 합니다
시인님의 글 속에 진면목이 있네요
좋게만 꿈틀댔으면 싶습니다.
평안을 빕니다.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대궁만 올라
꽃을 기다리는 마음에
조바심이 바늘쌈지에 갇힌 바늘처럼 예민해 집니다
석촌
주손님의 댓글

한 마음 다스리기가 태산을 옮기는 것 보다 힘든다는요 ㅎㅎ
푸른4월이 파랗게 질릴 법도 하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시길 빕니다^^**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사나워지면
악산이 되거나 거센 창파가 일기도 하겠지요
영원한 수수께끼 이면서요**
석촌
쿠쿠달달님의 댓글

두마음을 한꺼번에 먹고도
배가 고픈 마음은
정말 욕심쟁이야요.
감사합니다. 정석촌시인님.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배 부른 줄 모르는
놀부 욕심 인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ㅎㅎ
세 마음이 아닌 게 다행입니다**
석촌
꿈길따라님의 댓글

쓴 뿌리 파헤치며/은파 오애숙
삶에 가끔 불청객 스며들어
가라질 뿌리니 산란한 마음
만들어 내는 심통이야 말로
그 누구로부터 온 불쾌함인지
허나 때론 나 자신이야말로
원인 제공자로 요동케한 심연
가끔 보일랑 말랑 감으로 스민
그 언짠함이 살그머니 다가와
찬물 동지섣달에 끼언듯한 결과
그게 인간사 우리네 보편적인
심연 아닐런지 생각에 잠기며
심히 부패한 인간 바라보는 맘
칠흑의 암흑에서 과연 살아날 자
어디 있으리 속마음에서는 그저
오물덩어리 가득찬 맘이라 싶어
절대자의 은혜가 없다고한다면
그 삭막함에 혀를 두르리란 생각
잠시 잠기어 은혤 간구해 봅니다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여린 마음 하나가
어쩌면 천하 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입니다
삽시에 바뀌는 것이 탈이라면 탈이겠지요마는ㅎㅎ
석촌
꿈길따라님의 댓글

예레미야 17:9 만물보다 거짓되고 심히 부패한 것은 마음이라 누가 능히 이를 알리요마는~
최정신님의 댓글

미궁에 빠진 수수께끼...
그 궁리를 풀려면 마음을 한참 굴려야 겠네요.
마음의 주인은 분명 나이지만
때때로 제 멋대로인 마음...
진리를 얻어갑니다.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선생님께서 거행하셔
용기 백배 해 그 수수께끼 풀러 몰두하겠습니다ㅎㅎ
감사 드립니다
석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