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 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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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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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건
조회 435회
작성일 19-04-01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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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벗 찾아온 참새가
하얀 수다 풀어놓은 가지마다
자글자글 꽃말들 새보다 시끄럽더니
건듯 스치는 바람에도
자지러질 듯 화사한 호들갑에
말문이 막힌 새는 날갯짓만 후두둑
하얀 꽃 그림자 슬쩍 흔들린 듯하더니
어느새 멀어지는 새소리에
벚나무는 그제야 빈자리가 허전해
환한 봄 한나절
꽃비 같은 하얀 눈물 펑펑 쏟아내더니
그 후로 몇 나절을
눈물 마른자리마다
애태우는 마음들이 까맣게 영글더니.
댓글목록
파랑새님의 댓글
파랑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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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까맣게 영근 심장을 우리는 펄쩍~ 건너뛰기도 하지요
저 사연 많은 한 생을 어찌 감히 밟고 지나가겠습니까!
소중하게 일깨워준 작손시인님 감사합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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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애 태우는 마음들이 까맣게 영글더니
버찌가 되더라~ 여운을 남긴ㄴ 글이 인상적입니다.
버찌 입가에 까만 물 묻히며 따먹던 옛날이 생각 납니다. ㅎㅎ 작손 시인님! *^^
작손님의 댓글
작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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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말을 됫박으로 받는 것 같아 계면쩍군요. 그러나 감사...
최정신님의 댓글
최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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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벚나무의 일생이 한 편의 시안에
오롯이 살고 있군요
텍스트로 그린 그림이 한 편의 수채화입니다.
석청신형식님의 댓글
석청신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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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한편의 소리나는 수묵화를 본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