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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방통행 길에서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407회 작성일 19-04-02 09:17

본문

일방통행 길에서            /           이 종원

 

 

 

 

 

무심코 들어선 골목에서

잘못 읽은 방향을 뛰쳐나가려다

앙칼진 하이빔에 걸린다

 

이기인가 실수인가 헷갈린 무게

순간적으로 저울의 숫자를 무시하고

혓바닥에 장전된 화살을 날린다

 

길 한복판에 넘어진 사선 위로

깨진 글자들이 굴러다니고

액션 영화 무삭제판 버전이 날개를 단다

 

그러나, 코미디 엔딩을 닮아

액션 속 로맨스

전장에 꽃 피우는 휴머니티처럼

배 터지게 상상을 해보라

 

저울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오고

오류의 화살은 내게 쏟아진다

멈추거나 기다리지 못하는

높은 배기량의 질주가 종종

고액의 스티커를 발부한다


댓글목록

이종원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조금만 배려한다면 정리될 수 있는 것들이 막무가내로 쏟아지는 현실이기도 하지요
정말 오랫만이네요 김시인님!!! 반갑습니다.

정석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왕왕 터지는  활극이
훈민정음에  민낯을  적시기도 하지요ㅎㅎ

여간해선 나서지 않으실
이종원시인님  활약 상이  4월의 왈츠로 잠잠해져 다행스럽습니다
석촌

이종원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작이 되지 않았으면 하는 일들이 더러 불식간에 일어나기도 하지요
그걸 뛰어넘을 수 있다면??? 희망사항이긴 한데 잘 되지 않는 일이기도 합니다.
그래도 꺾어진 글자 하나에 시 한 편 건져 올렸으니 절반의 성공이라고 해야 하나요? 감사합니다.

힐링님의 댓글

profile_image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현대인들의 이 편리가 이처럼 차를 통해서
다 드들러나는 하루 하루를 살아가나 봅니다.
사람이자 인생이 되어버린 차들!
여기에서 하루라도 떠날 수 없으니
자연과 벗하기에는 점점 멀어져
아마 이 다음 저승 갈 때도 노자돈 대신
이 차랑을 타고 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참으로 오래만에 뵙니다.

이종원 시인님!

이종원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묵묵하게 길을 걸어가시는 힐링 시인님의 발길에서는, 그저 잠시 기다려주시는 센스가 있을 뿐이라 생각됩니다.
오랫만에 뵈니 저도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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