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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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7건 조회 503회 작성일 19-04-02 09:34본문
보리밭
석촌 정금용
사월에
초록무리로 덤비는 너는
풀이 아니라 보드랍기 한없는 물결이다
한꺼번에 내닿는 잔잔한
가슴에 눕고 싶어도 대궁에 이삭 품은
네 몸 상할성싶어 그냥 지켜보다 초록에 풍덩 빠진 나
찰기 없는 엉성한 한 덩이 보리밥이 되러
언 땅에서 갓 눈떠 풀피리소리 퍼지는 먼 산 너머로 아지랑이 쫓다가
누렇게 익어가는 네 가슴 한 옴큼
나는 움켜
거뭇한 입가에 표시로
들켜버린 별나게 긴 오후에 허기를 너를 비벼 채웠었다
이제는 세월이 모두 지워
시무룩한 기억의 뒤안을 마음이 비어 찾은 너
낯선 집 지나 끄트머리
밭두렁 도는 둘레길
두런두런 그 때로 더듬어가는 내게
망각을 깨워
가슬가슬 안기는 너는
나의 푸른 비망록
댓글목록
은영숙님의 댓글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녕 하세요 반가운 우리 시인님!
푸른 물결치는 들녘 향수 속에 멈춰서서
많이 배우고 갑니다 명시 에 갈채를 보내면서요
최고의 자리 다시 한번 축하 드립니다
건안 하시고 좋은 시간 되시옵소서
정석촌 시인님!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보리밭 덕에 제가
톡톡히 대접받았습니다ㅎㅎ
언제 보아도 출렁이는 가슴이 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석촌
부엌방님의 댓글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보리밭 찰기없는 가운데 새카만 줄은 가슴한켠의 새겨져 녹아지지 않습니다
푸른 물결 속에는 무엇이 출렁거리는 지
자꾸 뒤돌아 보게되는 보리밭 사잇길 이지요
까실한 것 툭툭끊어 지푸라기에
구워먹었던 토실토실한 것
속 배부르게도 먹지 못했던^^ 입만 시커먼
그러나 지금은 보기 힘들지요
정석촌시인님
즐건 하루 되셔요^^
깡보리밥 먹고 싶네요 고추장 팍팍비벼서 열무넣고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방출 되는 가스만
염두에 두신다면 웰빙 푸드인 것도 확실합니다ㅎㅎ
고봉밥에 쌈장에 ***
석촌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초 여름의 향기!
보리밭 이랑이 파랗게 차오르는 기분 입니다.
푸른 비망록처럼 여름을 대비한 꿈도 영글기를 빕니다.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살피는 가슴 속을
융단 폭격하는 초록색이 파편처럼 날렸습니다ㅎㅎ
비망기에 낱낱이 기록되는**
석촌
주손님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누군가는 안고있는 푸른 기억들,
푸른 알맹이 고소한 맛 거뭇한 허기진 입,
한 참을 멈춰 봅니다
푸른 봄 되시길요^^,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궁기 줄줄했던
보리밭에 엉긴 기억들이
추억이 나풀거리는 초록나비의 날개짓으로 바뀌었습니다ㅎㅎ
석촌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푸른 비망록의 대강 줄거리
은밀한 사랑이겠습니다
ㅎㅎ
발자국 몸자국
감사합니다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진틀 안에서나 찾을 수 있는
헌 일기장이죠
또박또박 썼어도 흐릿해진 비망록이긴 합니다마는
고맙습니다, 백록시인님
석촌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골에서도 얼른 찾아보기 힘든 마음의 비말록,
마음은 벌써 누렇게 익은 보리밭 길을 걷습니다.
꺼끌꺼끌한 비망록에 발자국 남깁니다. *^^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까슬했던
이삭 끄트머리에 감촉이
무뎌진 손가락 끝에서 다시 되살아납니다ㅎㅎ
고맙습니다
석촌
꿈길따라님의 댓글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푸른들녘
초록이 마음을 파랗게 합니다
무뎌진 기억 넘어
까슬했던 한의 추억이
보릿고개 속으로 밀어넣습니다
누렇게 바래버린
일기장을 넘기며 지나간
옛얘길 아이에게 읽어 주면 알런지
아가들은 자라나고
어른이 되어도 가난에 찌들었던
얘기가 그저 호랑이 담배물던 시대 였노라
후진국에서
선진국 대열로 바뀌면서
우리의 옛 얘기가 되어 버린 그 시절이라
초록의 들녘
푸르름 나래 펴 나르샤하는 정오입니다.
멋진 글 가슴으로
공감하며 추천합니다
정석촌님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초록은
붉거나 노랗기 위한 밑받침 아닐런지요ㅎㅎ
말갛게 담기는 자취를 위한**
고맙습니다, 꿈길따라님
석촌
꿈길따라님의 댓글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맞습니다
초록은 우리의 옛 이름
지나간 우리들의
옛 추억이 소담소담
가슴에 피어나 나래 펴
물결치는 소중한 색
세월이 지나가며
어떤이는 갈맷빛으로
어떤이에겐 적색으로
어떤이에게 잿빛으로
한 세상을 채색합니다
석촌시인님
이종원님의 댓글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잔잔하게 찰랑거리지만 속 깊게 겨울을 끌어모아 담은 비망록에 시린 눈을 잠시 쉬게 합니다.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스쳐 지나가기만 해도
마음이 상쾌해지는 초록 물 찰랑이는 보리밭 길은**
타관도 고향인 듯 파고듭니다
고맙습니다, 이종원시인님
석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