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이 쉬는 마을
페이지 정보
작성자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4건 조회 333회 작성일 19-04-02 10:21본문
노을이 쉬는 마을
곱게 충혈된 석양빛 노을
풍성한 대숲에 유연하게 흔들리며
서해의 물결은 바람에 떠밀리고 있다
지구 저편으로 전하려는 파장일까
푸른 초원처럼 등줄기 굽이굽이
모두는 붉은 환영으로 활짝 피어나는데
바다는 하루의 마지막 안식을 위해
노을을 살포시 안아 주지만,
가파른 숨결 참지 못해 이내 토해내며
물보라 여울지므로 피어나는 별 무리,
순간 화려한 양탄자가 펼쳐지듯
하루를 함께하는 장엄한 의식 속에
맑고 시리도록 푸른 달무리 미소로 대응,
어둠을 뚫고 저 먼 등대의 불빛도
서둘러 밤마실을 떠난다
한밤의 고요가 깊어 갈수록
별 들도 떼 지어 물 위에 고요한 휴식을
수많은 철새 환상의 하모니가
고된 세상에 밤을 노래하는데,
불면에 대숲 날카로운 촉각으로
바늘처럼 찌르듯 예리한 신음!
북서풍도 자취를 감춘 시간인데
밤세워 통곡처럼 빚어내는 깊은 한숨 소리
누구를 향한 삶의 절규일까?
천년의 한으로 울어 헤친 저 아픔은.
댓글목록
부엌방님의 댓글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루의 해가 넘어갈때 아픔맘을 모두 보았기에
대나무의 숲은 그것을 기리는 군요
석양을 바라보며 넘어가는 해가 잠시 생각을 하게 합니다
바다로 가는 것이 아니라 잠시 쉬어가는 것이란 것을
두무지 시인님
즐거운 하루 되셔요^^
감사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대나무 울음소리는 밤새 잠을 설치게 하지요
늙으신 부모님 기침 소리와, 대나무 울음소리는
긴 밤을 잠을 설치게 하기는 충분 하답니다
다녀가신 발길 깊은 감사를 놓습니다.
정석촌님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대숲은 유난히
참을 줄 모르는 숲의 울음보죠 ㅎㅎ
바람이 달래려 토닥여도 목이 터져라 외치고마는, 침묵을 송두리째 뽑아 던지고마는**
석촌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노을 속에 인간의 한을 생각
서툴게 써 보았습니다.
붉고 오래 쳐다보면 설울처럼 번지는
뜨거운 마력이 있습니다
감사 합니다.
주손님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밤세워 통곡처럼 울어 대는 처절한 신음소리,
시인님의 회한도 서려 있는듯,,,
대밭은 그렇게 밤새 바람의 손 길에 울음 바다가 됩니다
감사합니다 두무지님!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대숲은 어떤 한처럼 울음소리도
특이하게 울부짖는 것 같습니다
겨우 내 부는 바람에 무서리치게 울어대는,
함께하신 공간이 행복 합니다
평안을 빕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노을 속 절규
붉습니다
그럴 수밖에요
감사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주에는 붉은 노을이 한처럼 솟아 오르지요
대숲에 울음도 파도와 섞여 애처롭기 까지 합니다
함께해주신 시간 깊은 감사를 놓습니다
평안을 빕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자연의 숨결 하나도 놓치지 않는 시인의 눈이부럽습니다.
자연은 느끼는 사람에겐 가깝고
바라보는 이에겐 약간의 거리를 두는 법,
자연에 동화되어 가는 글에 심취합니다. 감사합니다. *^^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노을이 쉬는 마을은 얼핏 평온을 상징 합니다
그러나 긴 밤을 대숲이 한숨으로 지새는 소리는
무슨 의미일까요?
자연도 모두는 평온하지 않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다녀가신 발길 감사를 놓습니다.
쿠쿠달달님의 댓글
쿠쿠달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대숲의 슬픈 노래를
잘 듣고 갑니다.
건강하셔요.
두무지 시인님.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 합니다
아직은 서툰글오 조합해 봅니다
늘 격려가 되어 힘이 생깁니다
평안을 빕니다.
꿈길따라님의 댓글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이 서려있는 노을 빛에
스며오는 울 어머님의 한많은 인생
해지녘 언덕위로 물끄러미
가슴으로 스며드는 슬픈 연가의 메아리
지나 간 날의 세상 여물목에서
파편처럼 부서져 나가는 아픈 멍울들
날이가고 해가 뜨고 다시 지는
반복 속에서 흩날려 오는 희로애락
아련히 4월의 푸르름속에
아련한 애수 맘속에 일렁입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의 글 보다 댓글이 더 푸근 합니다
늘 따스한 마음으로 읽어 주셔서 깊은 감동 입니다
가내 평안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