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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샘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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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DOKB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42회 작성일 19-04-04 03:01

본문

머리맡의 봄을 베고
깊은 잠을 청하기 전
소리 없이 걸어오는
네 향기에 문득 눈을 뜨었다

겨울과 봄, 그 사이
은은함을 따라
어딘가를 쫓던 나의 시선과
차마 건널 수 없는 마음

떨리는 바람에 실어
사랑한다 말해도
얼어붙는 네게, 나는
한줄기 눈빛으로 머물 수밖에

무정히 앞으로만 가는
시간이 퍽 아쉬워
나는 걸음을 뒤로하였으니

내가 없어야 꽃 피울 너이기에
난 감히 울지도 못하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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