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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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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22회 작성일 19-04-04 22:43

본문

꽃불


  정민기



  밤이 되어도 채 식지 않은
  꽃의 열기는
  거리를 걷는 연인들의
  마음을
  반쯤 녹아들게 한다
  속삭이는 밤공기 사이로
  지저귀는 어둠이 보인다
  타오르는 꽃불 속에서
  질투라는 부지깽이가
  겨우 건져낸 사랑,
  꽃과 꽃 사이로
  무지개다리 놓는
  향기를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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