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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명, 그 첫날에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941회 작성일 19-04-05 10:03

본문

청명淸明, 그 첫날 / 백록

 

 


백두대간에서 밤새 날아온 화염의 전갈인 양

뚝 떨어진 여기도 역시 연기 같은 먼지 자욱

날씨는 대체로 흐리멍덩하다

 

홀로 사는 에밀 졸라 목로주점에서 목이라도 축여볼까 싶던 축산이1) 같은 시절이 불현듯 목덜미를 조인다

오늘은 손 없는 날인데 재수없이 왜 이러나 중얼거리다

혼미해진 세월의 그림자를 간신히 붙들고

새벽의 흔적을 밟았다

 

마침내 다다른 곳 여기는 늘 마리아님이 지키는

황사평黃沙坪2)

마주친 건 어느덧 모래바람의 터무니

그 품으로 안긴 세례명

엘리사벳

 

푸른 멍의 낙인과 귀두로 찍혔을 검은 점을 확인하는

모나리자 같은 눈길이 몹시 애처롭다

살아생전 살피지 못한 죄

잠시의 묵념으로 사죄하고 돌아서는 길

눈물로 씻긴 오늘은 언뜻

청명의 첫날


흐린 변덕이 훼방을 놓던 주변머리 시야엔

때늦은 목련이며 백동백이며 벚꽃 활짝

제법 환해진 하늘이다

 

 


--------------------------------------

* 1) 제주어, 밥이나 축내는 밥통(바보)을 일컫는 말

   2) 제주시 봉개동에 위치한 천주교 성지


댓글목록

정석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축생인지라
세 끼의  여물에 목매는 나날이

봄을 만나  자운영꽃밭에서  송아지처럼 하염없어집니다
석촌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청명한 하늘 아래 맑개 핀 꽃들,
자연의 변화도 늘 흐렸다 갰다 하지만,

시인님의 지난 가슴에도 잠시 심오한 그 날에 아픔 보다는
활짝 핀 버들 강아지에 풀피리 실려 보는 즐거운 오늘이기를 빌어 봅니다.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꽃 피는 봄
그렇게 맑았던 하늘이 요즘은 참 옛날 같지 않군요
어제도 오늘도...
내일은 갤까?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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