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우상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安熙善4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316회 작성일 19-04-06 14:03

본문


우상(偶像) / 안희선

 

시(詩)와 진실은 점점 발 붙일 곳이 없어져 가는 시대이므로,

하루의 이 짧은 휴식 시간에 지극한 관념의 유희(遊戱)나 해야겠다

갑자기 세상이 불바다가 되는 것처럼, 혹은 춤추는 오렌지가 맛이 좋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이따금 손가락으로 향기를 가리키는 것처럼,  그도 저도 아니면 어떤 고독한 사람이

저 남태평양 이스터 섬의 모아이(MOAI)를 바라보는 것처럼......

영혼의 요사(夭死)가 예정된 사람들은 최후의 에로스(Eros)만 생각한다

렌즈 없는 확대경으로 멋진 세상을 보기도 한다고 떠드는, 흥겨운 자의식(自意識)의 비등(沸騰)

험악한 세월의 괴롭힘에도 시들지 않는 인생이라고, 빳빳한 화폐의 질감이 가장 소중한 시대이라고,

소리 높혀 외치는 당뇨병적(糖尿病的) 문화

근심에 낡은 삶의 외투와 의식(意識)의 궁핍에 시달리는 절망감은 이제, 더 이상 공감될 수 없는

소외(疏外)된 정신의 향연(饗宴)

마침내, 중요한 것은 기름진 돈과 좋은 직업과 화려한 결혼(結婚)과 쾌적한 주택과

나긋한 향락과 모험적 섹스의 쾌감과 향긋한 출세와......  그리고 그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정신의 포괄적 기아(飢餓) - 이른바, 문명(文明)된 자(者)들의 놀음

하여, 불신(不信)은 늘 신뢰를 앞서고, 중첩(重疊)된 오해는 항상 진실을 능가한다

따라서, 이 시대의 가장 낙후(落後)한 사람은 거짓을 모르는 사람 --- 이른바, 바보

궁극적 가치가 눈 앞에 어른대는 실재(實在)의 것이라면, 낮과 밤이 뒤섞인 모호한 관념까지도

생(生)의 잣대로 절실해질 일이 아닌가 (참으로, 기가 막히지만)

이를테면, 답답한 집 안에 창(窓)이 없어 문(門)을 대신 여는 것처럼......




MOAI : 이스터 섬(Easter Island)의 몸통만 있고 다리가 없는 인면상(人面像) 거석(巨石)





Moai - Vanilla Acoustic

댓글목록

Total 34,568건 1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 04-19
공지 창작시운영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468 12-26
34566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 13:10
34565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 13:02
34564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 11:48
34563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 08:02
34562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 06:49
34561 소리안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 05:24
34560 p피플맨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 01:23
34559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 00:00
34558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 00:00
34557 修羅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 04-24
34556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 04-24
34555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 04-24
34554 소리안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 04-24
34553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 04-24
34552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 04-24
34551 을입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 04-24
34550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 04-24
34549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 04-24
34548 p피플맨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 04-24
34547 백지회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 04-24
34546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 04-23
34545 을입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 04-23
34544 德望立志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 04-23
34543 p피플맨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 04-23
34542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 04-23
34541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 04-23
34540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 04-23
34539 소리안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 04-23
34538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 04-23
34537
각시붓꽃 댓글+ 2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 04-23
34536 상당산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 04-22
34535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 04-22
34534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 04-22
34533 p피플맨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 04-22
34532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 04-22
34531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 04-22
34530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 04-22
34529 소리안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 04-22
34528 백지회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 04-22
34527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 04-22
34526 마파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 04-22
34525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 04-22
34524 등대빛의호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 04-21
34523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 04-21
34522 p피플맨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 04-21
34521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 04-21
34520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 04-21
34519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 04-21
34518
붉은 꽃 댓글+ 3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 04-21
34517 을입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 04-21
34516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 04-21
34515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 04-21
34514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 04-20
34513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 04-20
34512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 04-20
34511 드림플렉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 04-20
34510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 04-20
34509
Westmoreland Rd. 댓글+ 2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 04-20
34508 p피플맨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 04-20
34507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 04-20
34506 소리안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 04-20
34505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 04-20
34504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 04-20
34503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 04-19
34502
노을 댓글+ 1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 04-19
34501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 04-19
34500 德望立志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 04-19
34499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 04-19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