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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게 꽃 나라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2건 조회 311회 작성일 19-04-07 10:07

본문

대게 꽃 나라 


한겨울 심해 어딘가에

울긋불긋 피었을 게딱지 꽃

그걸 찾겠다는 야망 드넓은 바다

17시간여 달려 400m가 넘는 심해를

샅샅이 뒤집는 목숨 건 사투이겠다


그곳은 수중궁궐 해초가 웃자란

고대 유적 특성을 살린 수많은 암석

한껏 멋을 부린 바다 식물 사이에

꽃이 아닌 꽃으로 일생을 누리는 게들의 세상


어느 날 비릿한 전갱이 미끼가

저세상 지옥의 야타인 줄 모르고

지독한 촉각을 자극하며 유혹된 순간


묘하게 생긴 낯선 통발 속에는

저세상 대게 꽃으로 피어나려는 무리

낯선 그물망에 갇혀 보는데,

수면 아래 피는 꽃이라서 향기는 파도 내음뿐,


노심초사 낯선 세상 올라와 보니

모진 바람 속에 숨이 막혀 와

긴 발로 지혜를 모아 눈알을 굴려보니

피로 속에 쏟아지는 건 게거품뿐일세


어느 식당에 개 끌리듯 볼모로

그 좋은 심해 암 층수도 벗겨지고

따스한 가마솥에 꼬박 잠들다 보니

대게 꽃이 환생한 홍조 빛 꽃송이들


모여드는 사람마다

맛있다, 체면도 잃고, 게거품일세!

죽어서도 붉게 피는 대게나라 꽃,

야박한 인정에 맞서 대게의 붉은 눈빛 살아나는데.






 

댓글목록

부엌방님의 댓글

profile_image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마지막 기는길
꽃으로
심해를 바라볼 수 있게해주는
저 대게
심오합니다
감동합니다
두무지 시인님
즐거운 휴일 되셔요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러네요
미지막 가는 길도 꽃으로 환생
대게의 일생은 아름답고 심오 합니다
주말 평안을 빕니다
감사 합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대게와 데게가 산 듯 죽은 듯
ㅎㅎ

게의 거품이나 사람의 거품이나
모두 한 통속인 듯
게거품입니다

감사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침에 급하게 올리느라고 수정을 못했습니다
늦게사 몇자 수정해 봅니다
늘 사랑으로 읽어 주셔서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주말 평안을 빕니다.

선아2님의 댓글

profile_image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늘은 대개꽃 피는 곳에 가서 맛을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입맛 땡기게 하는 나라로.....ㅎㅎ

감상 잘 하고 갑니다 두무지 시인님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즈음 대게 집 앞을 지나노라면 꽃이 빨갛게 피어나듯 합니다.
저 먼 바다에서 왔다고 생각하니 조금은 애잔한 생각도 듭니다
주말 평안을 빕니다.

러닝님의 댓글

profile_image 러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대개요리집이 하도 많아
아무 생각 없이 지나치고 있었네요
시인님 시를 접하고 나니 생각이 새롭게
생겨 나고 있습니다~~
좋은시 감사드립니다 두무지시인님~~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 깊은 심해에서 수신제가 했는데,
어느날 기호가들의 먹이가 되는 순간  발갛게 피는
꽃모양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늘 오셔서 깊은 감동 입니다
평안을 빕니다.

쿠쿠달달님의 댓글

profile_image 쿠쿠달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대개는 좋아하는데

이리 시를 보면 그날은 좀 경건해져서..

채식으로

비빔밥과 계란정도..

감사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는 시고, 좋아하는 식욕까지 제약을 해서도 안 되겠지요
심해에서 힘들게 자란 일생이 허무한 꽃처럼 피었다가
끝나는 운명을 잠시 돌아 보았습니다.
늘 건강 하시고, 행복하시기를 빕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대게의 모락모락 피어나는 수증기는
식욕을 댕기기에 충분 합니다
저먼 심해에서 뜨거운 가마솤에서 생을 끝내는 운명이라 생각하니
좀 아이러니하기도 합니다
평안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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