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여자의 긍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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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404회 작성일 19-04-09 13:02본문
그 여자의 긍지 /추영탑
가끔 말 같은 말 뱉었다
내 말에 누가 손가락으로 나를 겨누는가
입이 터졌으므로 남이 보기엔 말이 함부로
새는 것처럼 보이겠으나
그 말이 별무효과였거나 혹평을 들었으므로
기왕에 실밥 풀린 입, 큰 눈 더 크게 뜨고
뜨거운 봄밤, 하룻밤의 사랑쯤 포기하라고
그를 먼저 재우고 톡 쏘는 말을 찾아 헤맨다
천성이 잘나서 남의 뒤에 서있으면 불안한 나,
나 아니면 누가 이 어처구니없는
세상을 향해 검지를 세우겠는가
아, 슬퍼지고 있음이야,
나를 몰라주는 세상에 왔다가는 게 슬프다
또 한 번 더 어처구니가 없다
세상의 모든 꽃들이 입을 다 다물 때까지
오늘밤 나는 사전을 뒤적이며
말을 찾는다 장침보다 더 날카로운 말은
어디에 숨었나?
댓글목록
부엌방님의 댓글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말로 다할 수 없는 부분이 있는것 같아요
입술은 심장을 대변 할 수 없는 것
뭔지 찜찜한 부분은 입은 침과 같아서
왕팅이 벌보다 더 많이 아프지요
가라않지도 않는 ^^
추영탑시인님 시는 너무나 재미있고
한참을 생각해야 됩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셔요
오독을 하였어도 이해해 주십시요
차츰 알아가야 겠어요^^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모난 돌이 정 맞는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잘 난체하는 것도 문제지만 함부로 말 뱉는 것은
더 큰 문제입니다.
세 치 혀는 남을 찌르는 비수도 되지먄 자신을
망치는 부메랑도 됩니다.
그 여자 입 다물기 무척 어렵지 않을까 생개합니다.
ㅎㅎ 부엌방 시인님, *^^
주손님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알아주면 뭣하고 못 알아주면 또 어떠리,,, 어차피 독자도행인덴.
남여지사에 장침보다 더 날카로운 창을 찾을 필요까지야 ㅎㅎ
수일간에 무사의 벼린 칼끝에 엷은 피빛이 스며 있습니다
오후 평안 하시길요 ^^**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남녀간의 문제는 아니고 그 여자와
세상 사이의 문제겠지요.
입조심 하고 말고는 그 여자의 문제고, 입조심 좀 했으면
그 여자에게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는 건, 이 사람의
소견입니다. ㅎ
비 내리는 오후입니다. 즐거이 보내십시요. *^^
정석촌님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삼촌불란지설이 붉은 춤을 추니
사방팔방이 어수선함은 그저께부터 어제, 오늘에 이르른 것이 아니겠지요ㅎㅎ
초선이 동탁과 여포를 요절내버리는 것쯤이야!**
석촌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경국지색도 못 되면서, 양귀비도 초선도 아니면서
저 잘 난 여자,
그런 여자가 있지요. ㅎㅎ
오늘도 새로운 말을 만들어내기 위해 노심초사하는 그 여자,
할 일이나 사시면서 키질 하든지 말든지... ㅋ *^^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 세상 느끼며 보는 모든 것들, 그 생각을 언어로 표현 할수 만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남의 사전에 끼이지 않는 오직 자신 만의 독특한 표현 기법으로
세상에 회자되는 아름다운 문구들!
그래서 시마을 기웃거리기도 하지요
늘 건필 하시고 행운을 기대 합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세상이 어수선하니 그 입들은 더 어수선합니다.
그 중에서도 잘난 입들,
아예 입 다물고 눈 감고 귀 닫고 살아야 하는 건데
요넘의 손가락은 왜 이리 나대는지.... ㅎㅎ 감사하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