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이 운다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집이 운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433회 작성일 19-04-09 23:49

본문

집이 운다



아무르박

도로를 사이에 두고 재개발 구역이나

재개발이 비껴간 단독주택단지나

원주민은 떠나야 한다


주인처럼 낡은 집들이 담벼락에 금을 긋거나

살이 불거진 철근은 붉은 피를 흘린다

덩달아 베어질지 모르는 늙은 감나무

언제 머리를 깎았는지 알 수 없는 포실한 소나무

너도 나도 아파트

신축빌라, 오피스텔을 원하는 사람들이

죽지 못해 산다는 말을 알까

은행문이 열리면 오전 한 때

객장이 순번을 기다리는 노인들로 경로당이 된다


토티캐슬 드림빌 중앙하이츠 파라다이스 리치빌

나이든 시어머니가 찾아 오기에는 어려운 이름이다


골목을 사이에 두고 한 뱃속에서 나온 오누이처럼

어깨를 나란히 하고 햇살을 나누었다

누가 더 행복하냐

그러면 뛰어나오는 말

18평형 24평형 32평형 형형


미분양으로 끝을 맺는 1층은 처음부터 주차장을 만들었다

하자 보수가 골치아픈 지층은 파지 않았다

누수와 냉해가 가장 많은 하늘 아래 첫 집

전망이 좋다

덤으로 옥상 텃밭을 준다

복층이다

삼겹살 파티가 가능하니 로얄층이다

누가 그런다

하늘아래 첫 집이 팔리면 분양은 완판이다


사 십년을 살아도 멀쩡했던 축대를 생각하면

지은지 삼 년이 지나지 않아 옥상에 물이 센다

사람이 집에 사는 줄 알았더니

집이 운다


댓글목록

Total 34,741건 149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24381 예향박소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4 07-06
24380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4 07-13
24379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4 07-23
24378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4 08-03
24377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4 08-08
24376 도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4 08-10
24375 은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4 09-10
24374
영원한 진리 댓글+ 4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4 09-01
24373 은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4 10-04
24372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4 10-06
24371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4 10-06
24370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4 10-27
24369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4 10-10
24368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4 11-19
24367 도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4 12-03
24366
태동(胎動) 댓글+ 22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4 01-01
24365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4 12-28
24364
들길에서 댓글+ 2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4 01-01
24363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4 02-01
24362
인연因緣 댓글+ 13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4 03-16
24361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4 02-26
24360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4 03-10
24359 安熙善0048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4 05-04
24358
4. 3 그리고 詩 댓글+ 1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4 04-02
열람중
집이 운다 댓글+ 1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4 04-09
24356 야랑野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4 04-11
24355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4 04-19
24354 목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4 02-10
24353
해변에서 댓글+ 8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4 05-26
24352 andres00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4 08-30
24351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4 06-06
24350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4 09-30
24349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4 10-27
2434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4 02-11
24347
낯선 조문 댓글+ 1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4 03-03
24346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4 04-11
24345 飛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4 05-17
2434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4 06-14
24343 고평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4 07-22
24342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4 09-05
24341
관계 댓글+ 2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4 09-11
24340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4 10-14
24339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4 12-29
24338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4 01-07
24337 순례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4 01-28
24336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4 03-10
24335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4 03-15
24334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4 03-27
24333
기차 댓글+ 1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4 03-29
24332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4 03-29
24331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4 05-11
24330 한려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4 10-18
24329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3 05-11
24328 고평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3 06-01
24327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3 06-05
24326 국향전희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3 03-17
24325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3 03-31
24324 마나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3 04-06
24323 월수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3 04-10
24322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3 04-11
24321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3 04-12
24320 권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3 04-17
24319
오월의 연가 댓글+ 1
박종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3 04-29
24318 창문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3 05-21
24317
징검 다리 댓글+ 24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3 06-01
24316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3 05-31
24315 소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3 06-17
24314 일하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3 06-21
24313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3 08-07
24312
벼락비 댓글+ 1
은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3 08-08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