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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있어도 눈 먼 참공부는 이때쯤 물오른다 또 한참 얼마나 놓치지 않고 치열했느냐 따라 자반뒤집기 하듯 내 안의 세상은 뒤집어진다 경지로, 지경이 물 흐르듯 거울이 거울을 비추고 일체가 열반에 들어간다
차원 없는 차원 경지 없는 경지
문자를 보면 문자에 선동되고 정보를 들으면 정보에 선동되고, 말을 들으면 말에 미혹하고 바르게 가르쳐주면 가르침에 미혹하고, 조작과 선동 좋아하는 마음을 앞세워 기껏 그림자에 불과한 감성부터 들이대는 한 두 눈으로 나를 볼 수 없기에 있다고 말하기 힘들지만 그렇다고 나는 없지는 않다 참 이해하기 힘들고, 믿기도 어렵고,
우리 인간의 본래 성품은 다툼이 없습니다.
모든 만물을 이롭게 할 뿐, 그 어떤 것과도 절대 다투지 않습니다.
이득은 취하고 피해를 최소화하려는
간사하기 짝이 없는 사람 마음이 인간을 미치게 하고
순박한 사람의 심령을 피멍 들게 하는 것입니다.
우리 인간의 본래 성품은 투쟁하지 않으므로 천하에 다툴 자가 없습니다.
천하의 사람이 인간의 본래 성품을 저버릴지언정,
우리 인간의 본래 성품은 천하의 사람들 어느 하나도 저버리지 않습니다.
우리 인간의 본래 성품은 이렇습니다.
우리 인간의 본래 성품은 스스로 드러내지 않아도 뚜렷이 밝고,
스스로 옳다 하지 않아도 늘 옳습니다. 여여如如해서 변함없습니다.
우리 인간의 본래 성품은 거대한 학문입니다.
제도권의 책을 평생 읽은 것과는 비교될 수 없습니다.
모든 인간의 심비心碑에 새겨져 있는 이 책은 글자 없이도
어디에서나 볼 수 있고 명쾌하며 아주 완벽하고 단순합니다. 그러나 끝이 없습니다.
우리 인간의 본래 성품은
그 사람이 병 들었으면 병 든 그대로 좋아하고,
그 사람이 가난하면 가난한 그대로 좋아합니다.
있으면 있는 그대로, 없으면 없는 그대로 좋아합니다.
모든 만물에게 차별이 없습니다.
어디든 왔다가 갔다가
왔다 갔다 할 수 있는 마음이어서 간 것입니까?
마음은 움직이는 것이어서 갔다고 믿는 것입니까?
진실로 갔다 믿겠지만
나로부터 영 달아나지 못했습니다
갔으나 몸과 마음 그 간 곳은 내 안입니다
이렇게 친절히 가르쳐주는데도
잣대 대고 제멋대로 까부릴 수 있는 마음이어서
억지 쓰며, 용 쓰며 사람 고양이 놀리듯 하실 것입니까?
말 되돌리기엔 너무 멀리 왔다고 밀어붙이는 것입니까?
나를 죽어도 등질 수 없는데 가셨다 하실 것입니까?
막 처대다, 막 주무르고,
아무 거리낌 없이 막 반죽할 수 있고,
내 마음속 다른 사람이 아무도 못 본다고
양심과는 생판 다르게 막 내질러도 되는 것입니까?
그런데 이거 어쩌면 좋습니까?
내가 가만히 다 지켜보고 있습니다
마음속에 눈 큰 내가 있고, 내 속에 줄빵 작은 마음 있습니다
마음은 길빵만 잘할 줄 알지,
나를 보는 데 있어 완전 길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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