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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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9건 조회 396회 작성일 19-04-11 16:05본문
봄밤 2 /추영탑
봄밤 줄지어 지는 앵두꽃의 그늘 속으로
이어 온 줄을 놓는 이도 있다
눈물이란 슬픔의 후미를 따르는 발자국,
그런, 발자국도 없이 걸어가는 이가 있다
딱 멈춘 곳이 새로운 세상이라면
축복을 배웅으로 내밀겠으나
죽음을 찬미할 수는 없는 법
앵두꽃 지듯 그 발길 어디로 향하는가
새로운 꽃 피어나듯 아이 첫울음소리 들린
듯도 하여 띄워보는 작은 미소 너머로
달무리는 좌정을 흩트리는데
영혼을 비워낸 자리에는 무엇이 들어설까
회한 지워 진 그 자리에는
갈망의 시원처럼 생명 하나 태어나고
피었으니 지는가, 앵두꽃은 떨어진다
댓글목록
부엌방님의 댓글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앵두꽃은 또
붉은 입술을 내밀고
여름밤을 몰고 시인님을
물듯이 시 한구절 쥐어 주겠을
봄밤 입니다
추영탑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앵두꽃 떨어집니다.
어느 누구의 생이 끝나듯 누군가의 탄생을 예고하듯
앵두꽃 지는 봄밤입니다.
그래도 글은 써야지요. 머잖아 가버릴 봄,
그래서 우리는 글로 만나야 합니다. 부엌방 시인님! *^^
주손님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세상은 무너지고 강물은 흘러~ 라는
사의찬미라는 노래가 생각나는 처연한
봄밤 입니다
앵두꽃 지면 붉은 앵두아가씨 봄밤을 타고 넘을까요 ㅎㅎ
퇴근시간에 출근 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세상은 언제나 양면성 가지고 있지요.
피면 지고, 죽는 이가 있으면 태어나는 생명이 있고
흥하면 망하는 것도 있지요.
그래서 봄밤은 꼭 슬픈 것도 기쁜 것도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감사합니다. 주손 시인님! *^^
최현덕님의 댓글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꽃 지고 열매 떨어지니
홍엽의 물결은 다음 생을 예약하듯 따라 가는듯...
자연의 이치를 어찌 거스리요, 때가 되면 가야 하는 우리 인생도 꽃과 열매 이던가요.
어머니의 눈물주 챙겨 왔으니 술이나 한 잔 나누시지요. 지는 봄밤 위로 새생명은 꿈틀대니까요.
좋은 글, 잘 감상했습니다. 추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주량 두어 잔에, 술 참은지 두어 달 됩니다만,
최 시인님께서 가져오신 술이라면 사양을 사양하겠습니다. ㅎㅎ
기왕이면 큰 잔으로... ㅎㅎ 감사합니다. *^^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회한 지워진 그자리에
평소에 그토록 갈망했던 시원의 열매가 열리고,
자연은 순조롭게 과정이 전개되듯 합니다.
인간은 떨어지면 흙으로 갈 일만 남았는데 자연의 순리가
부러울 뿐 입니다
좋은 글 박수를 보냅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생멸이야 자신의 의지가 아니니 타인으로
지켜 볼 밖에요.
다만 한 때의 생명이 꽃처럼 떨어지는 것이 조금은 슬플 뿐....
감사합니다. *^^
정석촌님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꽃은 떨어져야
비로소 의미를 담아 키우는 어미마음
비워야 담기는 슬픔에 깃든 행적으로요**
석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