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박 타고 섬 구경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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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2건 조회 373회 작성일 19-04-12 14:08본문
쪽박 타고 섬 구경하기 /추영탑
만약 쪽박이라도 얻어 타고 그 섬의 그 집
식구만 될 수 있다면 ,
귀하는 본시 입이 있으므로 무슨 말이든 해도
됩니다, 될 수 있으면 콕 찌르는 자극적인 말이
좋습니다
덕담이거나 악담이거나 혀 굴리는 소리만 나면
일단은 말로 기록해 줍니다
혹 한 시루속의 콩나물 같은 동료들의 박수나
칭찬에 익숙하거든 콜라처럼 톡 쏘는 말을 해 주세요
말에 삿대나 놋대를 달아 ‘질’해도 됩니다
가능하다면 어제까지 없었던 말, 고추냉이에
겨자를 듬북 푼 듯 귀가 얼얼해지는 말을
하면 박수는 곱빼기가 됩니다
눈으로 말하는 건 아니지만, 눈은 커도 되고
야합이든 여합이든 한통속이면 다 통합니다
염려하지 마세요
듣기 싫으면 떼로 나가서 떼로 안 들어와도 됩니다
그런 기막힌 곳이 어디에 있느냐고요?
아직 모르시는가벼?
커다란 돔을 올린 큰 집에 구경을 가보시면
압니다
그렇게 함부로 말해도 되냐구요?
어허, 몰라도 너무 모르시네
‘면죄부의 집’ 이게 그 집의 초입에 걸린
간판이라니까요
요즘 우르르 그 동네의 벚꽃이 지고 있다고 합니다
벚꽃 떨어진 자리에는 버찌가 열린다고도 합니다
물이 변해 섬이 되었다는 동네, 그 동네에
가면 그런 집이 있다고들 합니다
원래 노는 날이 많지만, 하루 일하고 이틀 쉬는
천국이라고 합니다 그러고도 밥을 주냐고요?
밥뿐입니까? 돈도 두둑이 준다는 데요 어째 입맛
동합니까? 일 년만 기다리다가 내년 봄에 나서 보시지요
악수는 말할 것도 없지만 큰절도 풍성한 그곳,
돌아서면 그 손은 삿대로 변한다고 합니다
댓글목록
작손님의 댓글
작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섬에 오르기만 하면 주어지는 특권 이권 대폭 줄여야합니다. 바다를 위한 헌신이 주목적이 되도록 말입니다. 그러나 점점 바다의 물색이 바뀌면 섬도 버틸 재간이 없을 겁니다. 희망을 가져요 천천히. 공감하고 갑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 장군 멍군들 한테 쏟아 붓는 돈이 알만지,
이젠 떼거리로 몰려다니는 것, 증말 보기 싫습니다.
밥 한 톨 더 담을땐 아군도 적군도 없다가 돌아서면 흰갱이니 빨갱이니
입에다 군불 때는 소리 지겹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작손 시인님! *^^
주손님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도 때도없이 마구 휘둘러대는 삿대와 놋대는 이제 익숙해져서 사이다같이 콕쏘는 액션 기대해 봅니다
그래도 한 일년만 기다려 봅시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국민들" 입에물고 두팔 벌려 달려 올지도요 ㅎㅎ
이 참에 사기류와 소매치기류, 그렇지 않은 부류 곰곰히 나눠 보고 있습니다 ㅎㅎ
쪽박이라도 타고 그 집으로 함 가보고 싶다는요, 이 세상 하직하기전에,,,
감사합니다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판사판도 좋으니 정나미 떨어지는 맨날 보는 얼굴이나 안 보이고
새로운 얼굴로 확 바뀌었으면 하는 바램뿐입니다.
허리 부러지게 큰절해대다가 그 섬에만 들어가면
투견질이니 애고, 그 집 허물고 콩이나 심었으면, ..
아니면 박을 심든가...
감사합니다. 주손 시인님! *^^
부엌방님의 댓글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쪽박섬
쪽박차게 만들 사람들만
쪽박을 머리에 이고
쪽박이 썩을 때가지 놀다 해지면
자기들만 촐랑거리고 쪽박을 타고 나오다
바람에 폭삭 뒤집어져
쪽박하나 더 주셔요
할겝니다
추영탑 시인님
너무 재미있고 공감합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원래가 일 안하는 것이 일인데
요즘처럼 바쁜 시절에도 하루 일하고 일 주일 쉬겠다니, 헤고
부엌방 시인님! 다 몰아내고 국민들이 들어가서 정치하면
좋을 텐데, 눈 큰 여자는 오늘도 쪽박 두드리면 거리로 나섰당가요? ㅋㅋ
감사합니다. 공감해 주셔서... 부엌방 시인님! *^^
파랑새님의 댓글
파랑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삿대도 깜냥이나 될 분들께 살아있다는 항변으로 쓰는 것일 터인데 ㅉㅉ
한사코 마빡을 불구덩이에 처박는 저 부나비들 ㅋㅋㅋ
소나기 한줄금 씨언하게 퍼붜놓으셨군요
누구라도 다 그리 되나본데
매번 이것덜이~~이것덜이~~카믄서
콧방귀만 놓고 떳떳한 척하는 제가 더 문젭니다
눈요기만 하고 줄행랑쳐 매번 염치가...음섰는데 불금이라 스위치를 켰습니다
추영탑시인님 탁주 한사발 잘 마시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제 했던 말은 오늘은 삼가하려는 심오한 뜻이 엿보이는 말을 또
했더군요.
미국의 하늘 위를 떠돌던 뜬구름을 한국까지 데려 왔다는
다소 문학적인 언급.... ㅎㅎ
저잘난 입에 저잘난 소리가 벚꽃처럼 우르르 떨어지는 그 동네,
막걸리 한 사발 생각나서 나룻터 주막은 어디있는지 휘~~ 둘러 봅니다.
파랑새 시인님! *^^
최현덕님의 댓글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추시인님을 다음 대선에는 꼭 추대 해 올리리다
공감하는 글에 한표 꾸욱 찍고 갑니다
늘 십년묵은 채쯩을 뻥 뚫어주시는 글에 경의를 표합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꼴 저꼴 보기 싫으니 무릉계곡에 들어가서 심곡주 빚는 법이나
최 시인님께 사사 받고 한 세상 살까 합니다.
대선에는 교환이나, 객원이나 콜라나 내 보내구요. ㅎㅎ그 분위기가 사뭇
무성해 질 것 같습니다. 아니면 진퇴양난이가 나설까요? ㅋㅋ *^^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자신이 지껄인 언어는 책임질 줄 아는 성숙된 사회였으면,
감언이설로 상대의 기나 꺾으면 최고인줄 아는 세상!
권세자 집단일 수록 판에 박은 소리로 으르렁 대고 있으니
이래저래 분열되는 사회의 판세가 깨진 쪽박 같습니다.
저도 지껄이면 탈이 날성 싶어 그만 들어 갑니다
주말 평안을 빕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줄줄이 그 모양이니 어디 마당놀이 해 봐야 흥이나 나겠습니까?
아무리. 북치고 장구 쳐 봐야 깨진 바가지 두드리는 소리만 나지요. ㅎㅎ
날씨가 그리 화창하지는 않은 듯합니다.
주말, 휴일 잘 지내십시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