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으로 가는 문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천국으로 가는 문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638회 작성일 17-10-31 15:50

본문





천국으로 가는 문


아무르박


따라오던 발걸음이 어둠의 복도 끝에 다다랐다
초침처럼 규칙적으로 들려오던 구둣발 소리
소리의 정체가 두 발을 모으면
천국으로 가는 문이 열리기 전에 붉은 숫자가 말을 걸어온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은 언제나
처음이라는 듯이 1번에서 시작한다
오늘은 꿈을 이루었나요?
벽면으로 달려가 붙어버린 전단지를 자화상이라 할까?
붙어있는 귀에 안도해야 할까?
출구는 늘 앞에 놓여 있는데
뒤돌다 볼 용기만 있다면 천국에 오를 수 있다

또각또각
하이힐 소리가 발걸음에 화급을 알린다
문은 스르르 눈을 감으려 했다
눈꺼풀이 몽상의 시간을 다시 연다
짐짓 다가서는 교우
뒤통수에 쏟아지는 여자의 시선을 의식하는 순간
내 몸에 붙어있는 두 팔의 자유는
옹색한 변명을 한다
의식하지 않는 순간을 죽음에 이르는 길이라고 할까?

어느 조간신문에서
신인류는 투탕카멘의 후예라고 쓴다
가슴에 손을 X자로 모으고
시선은 지하철 광고판에 비스듬히 올려놓는다
살아 있는 유기체를 스캔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설령 손가방을 들었다면
신혼의 첫 밤처럼 가슴에 안아야 할 것이다

여자는 휴대전화기에 시선을 모으고
딱히 둘 곳이 없는 시선
광고판의 활자로 세뇌하는 먹방의 홍수
먹지에 뚫어놓은 행성을
신조차 간극을 좁히지 못한 밤의 세상이라 할까?

여자가 빠져나간 문에
황급히 마주 보고 달리는 화살표를 누른다









댓글목록

아무르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기야


아무르박


그녀의 나이는 대여섯 살쯤 되었을 것이다

갑자기 돌아가신 부모의 곁을 떠나
그녀는 삼촌 집에서 살았다

면사무소에 그녀의 늦은 주민등록을 하던 날

이름이 뭐죠?

저희는 딱히 이름이 없어 애기야 라고 불렀습니다

그럼 기야라고 하면 되겠네요

그녀의 이름은 하씨 성을 따라

하기야

그녀는 살다 보면 때때로 벽을 만났다

그럴 때마다 어디서 긍정의 힘이 나오는가 했더니

하기야

삶은 먼저 긍정하면 그 해답이 있다는 듯이

Total 34,578건 223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19038 영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3 04-20
19037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1 04-20
19036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9 04-20
19035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3 04-20
19034 작은미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0 04-20
19033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1 04-20
19032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1 04-19
19031 석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0 04-19
19030 飛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5 04-19
19029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4 04-19
19028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0 04-19
19027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1 04-19
19026 연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7 04-19
19025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9 04-19
19024 고평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9 04-19
19023 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0 04-19
19022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6 04-19
19021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5 04-18
19020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1 04-18
19019 연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5 04-18
19018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0 04-18
19017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0 04-18
19016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9 04-18
19015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4 04-17
19014
스너프 필름 댓글+ 1
이기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2 04-17
19013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6 04-17
19012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7 04-17
1901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 04-17
19010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2 04-17
19009 연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3 04-17
19008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1 04-17
19007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8 04-16
19006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5 04-16
19005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4-16
19004 飛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8 04-16
19003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6 04-16
19002 고평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8 04-16
1900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04-16
19000 김진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9 04-16
18999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3 04-16
18998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6 04-15
18997
가오 댓글+ 1
연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1 04-15
18996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6 04-15
18995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7 04-15
18994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3 04-15
18993 최상구(靜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 04-15
18992 飛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4 04-15
18991 브루스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4 04-15
18990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4 04-15
18989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6 04-15
18988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2 04-15
18987 탄무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1 04-15
18986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04-15
18985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9 04-14
18984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4 04-14
18983 이중매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04-14
18982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0 04-14
18981
연인의 넋 댓글+ 4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0 04-14
18980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6 04-14
18979 작은미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4 04-14
18978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8 04-14
18977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3 04-14
18976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7 04-13
18975 탄무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1 04-13
18974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3 04-13
18973 브루스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5 04-13
1897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3 04-13
18971 이중매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 04-13
18970 영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2 04-13
18969 해운대물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6 04-13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