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춘소고(新春小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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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춘소고(新春小考)/ 孫紋
긴 겨울터널 지나 문득
오글려 쥔 연두색 잎새
꼬물꼬물 펼치며 올라오고
뾰족히 내민 색동빛 입술
잠시 미소짓다가
탐스럽게도 벙글어 진다
거듭나는 자연은
겨우내 벌거벗은 몸둥아리
꽃단장 하며 옷을 입는데,
찌들은 인간나부랑이들은
자연이 차려입음에 반하여
한 겹 두겹 허물을 벗는다
자연(自然)과 인간(人間)
서로 다른 듯, 한 몸인 우리
서로 사랑하고 의지하며
서로 배려하고 보호하며
일생 다하도록 거듭나면서
그렇게 더불어 살라하는 것을
댓글목록
은영숙님의 댓글

그대로조아님
오랫만에 뵈옵니다
그간 안녕 하셨습니까? 반갑고 반갑습니다
하시는 일은 잘 되시는지요 ?
자연과 인간 사이 함께인 것을......
많은 의미를 생각하며 머물다 가옵니다
감사 합니다
건안 하시고 고운 밤 되시옵소서
그대로조아 시인님!
그대로조아님의 댓글

네, 은시인님!
간밤에 다녀가신듯 합니다.
건강은 좀 어떠실지....
정년이 넘은 나이지만
아직 직장에 다니고 있답니다.
새롭게 소생하는 자연을 보고있노라니
신비롭고 경이롭기까지 합니다.
주말 잘 보내시고
늘 건안 항복하시길 바랍니다!
그대로조아님의 댓글

ㅎ 죄송!
오타가 있네요, 항복이 아니라 행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