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서정을 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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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94회 작성일 19-04-13 10:13본문
4월의 서정을 읽다 / 백록
4월의 내력은 온통 덜 녹아내린
아직의 눈물투성이지
천년의 얼음, 그 속속들이 울음인 알프스 융프라우가 그렇고 히말리아 안나푸르나가 그렇듯 이 땅의 백두와 금강은 물론
녹아내리던 설악이며 한라도 그랬지
언뜻, 남녘에서 불어온 꽃샘의 바람은 때 늦은 어린 동백을 울리더니 따라 때 이른 늙은 동백을 울렸고 내 누이 같은 매화
를 울리더니 내 어미 같은 목련을 울렸고 병아리 떼 같은 개나리조차 노오랗게 울리더니 온 세상 하얗게 물들인 벚들마저
펑펑 울렸고 끝내 참한 진달래까지 진하게 울리고 말았지
그래서 엘리엇은 4월을 잔인한 달이라 외쳤을까만
천부당만부당 천만의 말씀이겠지
그 속셈은 사실 초록의 감정으로 점점 짙어지고 싶은 거지
마침내 결실을 품고 웃음꽃 활짝 피우려는 거지
당신은 혹, 이 4월의 그림자에서 生의 낌새가 눈에 띄지 않는가
세월의 씨줄 날줄을 아우르는 사선에서
수치로 내비친 심오한 행간에서
흙 土 위, 그 거동이
댓글목록
주손님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4월의 흙의 거동이 꿈틀댑니다
노추도 허둥대 봅니다만 실마리가 불투명 해서
봄을 주저앉혀 놀고 있습니다 ㅎㅎ
좋은 봄날 이어 지시길요^^**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생과 사의 달
사월의 거동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