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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 재의 기둥 아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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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36회 작성일 19-04-13 14:25

본문

재는 말이 없다
단지 바람 불면 흩어지고
바람 불면 흩어지고…….

두 번 죽이는 숯불
예전같지 않게 타오르고
같지 않게 타오르고…….

융해된 철의 世記
늘어지는 태양이 흐느끼고
지는 태양이 흐느끼고…….

황혼에 걸친 毒霧
앞선 뼈마디에 새긴 시대여
뼈마디에 새긴 시대여…….

다 타버린 재가 잔불을 바라듯
죽음을 불살라 영속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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