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빛나는 봄날 > 창작시의 향기

벚꽃 빛나는 봄날 -박영란

활짝 핀 벚꽃 넘치는 기운

건너편 강둑에 황홀한 꽃길

꽃과 꽃 사이 가득한 꽃향기

만지고 만져도 채울 수 없는

물처럼 부드러운 아찔한 느낌

풀이 돋는 강둑 완전히

아득한 어두움이 내릴 때

그 위쪽의 산 온통 벚나무

짙푸른 어둠속에 더 빛나는

밤바람타고 진동하는 향내음

세상의 기쁨을 만나는 한순간

벚꽃을 보러 사람들이 몰려오고

푸르스름한 어둠속에 안과 바깥

촉촉한 모두에게 인정받고 싶은

올 봄도 든든한 버팀으로 빛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