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적의 배후, 또 그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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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374회 작성일 19-04-14 13:36본문
정적의 배후, 또 그 4월 /추영탑
노을을 헹궜던 바다는 아직 먹물
산자락 저 너머 정박은 멀어지고
밀려오는 어둠의 주렴 사이
풀물 짙은 안개를 덮고 잠들었던 그날의
시간들이 깨어나고
일어서면 산은 키를 낮추고 산이 낮아지면
세상은 교차로에 머뭇거리며 안 보이던
별을 더듬는다
간짓대로 이어진 섬과 섬의 허리춤을 밀어낸,
어둠은 항공모함처럼 떠 4월의 길을 막는다
이제야 보인다
시간을 깨뜨리고 톡톡 튀어오르는 별 몇 개
저마다 하늘에 작은 이야기들을 한 구절씩
뿌리는 낮은 음성을 헤치며, 바짝 다가온 세상의
바깥쪽
내려오는 별빛과 누운 산들의 교합하는 소리
내밀하게 허를 엿보던 정적의 배후, 가늘게
떨리던 쇄골과 용골의 골반으로 떠받치는 하늘 길
거품이는 만조의 기억들
댓글목록
정석촌님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적의 배후에는
입법 사법 행정의 달인들이 우굴거릴 텐데**
봄이, 사월이 숨어 든
풀밭에서 찾으시나요ㅎㅎ
석촌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적의 배후엔 세상의 뒤쪽으로 사라진 숨결들만
있는 것은 아닐 터,
보톡스 프로포플, 미꾸라지와 장얻 입 막고 있을 테고... ㅎㅎ
석촌 시인님! *^^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굴곡된 지난 파란만장한 아픔들이
만조의 슬픈 눈빛처럼 다가 옵니다
아직도 깨어나지 못한 권력의 심장부를
서민의 지혜로 풀 수 있는 길은 없는지,
아무튼 평안을 빕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다시 또 그날
핏빛 바다는 다섯 번의 역사를 해빙없이 넘기고,'과거에
섞인 눈물이 오늘, 또 노랗게 펄럭입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