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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어질 수록 아름다운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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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30회 작성일 19-04-15 20:27

본문

멀어질  수록  아름다운 건

 



아름다운 건   손  닿기  어려운

조금  먼  곳에  두셨어요

그렇게  생각해요

별,구름,새,저녁노을  같은  당신을


매만지고  아끼고  가꾸어도  늘

노래소리는  바람에  앞서지  못하고

봄을  보내도  다시   또 꽃들은  돌아와

붉은  제자리를  찾으니


눈을  씻고

가만히  더운  손을  식혀요

멀어질  수록  아름다운 건

사람의  일이  아니에요


순간  상하고  쉽게  넘기지  않으면

독이  되어  버리고  마는  사랑을  먹고  사는

냄새나는  당신과  나  그리고  우리는

제  그릇의  크기  만큼씩  손을  뻗어

욕심껏  먼  것을  당겨요


모두  돌아오는  봄밤


푸른  독을  문  당신의  창가

두근  거리는  손에  뜨거운  피가  넘쳐요

검은  뒷모습으로  하늘이  뛰어내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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