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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들은 너무 늙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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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115회 작성일 19-04-16 07:15

본문

당신들은 너무 늙었어, 이레 밤낮 바깥에 둔 쉰밥이야
자기네 죽음이 가깝다고 남의 죽음도 똑같이 본단 말이지
그게 미증유의 대사건인 건 말할 것도 없는 피차일반인데
사자는 무언이라 해도 제멋대로 잊으라 하지 말라 말이야

당신들은 너무 늙었어, 향불에도 사그라들 삭정이야
지지부진 불타오르다가 냉정한 척 잿더미가 된단 말이지
뭔가 아는 척 하지 마, 전립선 비대증 걸린 오줌줄기마냥
부실부실 떨어내는 걸 어디 가서 자랑하지 말라 말이야

당신들은 너무 늙었어, 이집트의 왕만도 못한 미라야
밸도 쓸개도 다 빼놓고서 다시 삶을 논하니 우습단 말이지
오늘내일 하다 보면 어차피 눈에 흙 들어갈 모습이 선한데
뭐가 아쉬워서 이빨도 없는 주둥이는 왜 살렸냐 말이야

당신들은 너무 늙었어, 눈물샘이 말라붙은 악어야
슬픔의 가치를 위선하는 방법조차 까먹고 말았단 말이지
먼 옛날 해적처럼 널빤지 위의 목숨이 가 버렸다 했는데
훗날 당신네 가족이 그 모양 그 꼴이면 비웃겠다 말이야
추천1

댓글목록

安熙善0048님의 댓글

profile_image 安熙善0048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즈음은 나이 처잡순 것과 삶의 지혜는 반비례하는
요상스런 시절이기도 해서

뭐, 그건 시를 써갈기는 시인들도 예외는 아닐듯


한 추레한 늙은이, 귀한 시에 머물다 갑니다

피탄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채현국 옹께서 하신 말씀이 있습니다.

"늙으면 지혜로워진다는 건 옛날 얘기입니다. 늙으면 뻔뻔해집니다."

늙기 전에 끝내야 하나 싶습니다.

安熙善0048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安熙善0048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피탄님은 매우 젊으신 분이듯..

"늙기 전에 끝내야 하나" 싶다고 하셨는데

지금 이 세상의 늙은이들.. 그 누구 하나
왕년에 젊지 않았던 사람은 없었죠

- 저 같은 물건은 이미 매우 늙은 상태로
이 세상에 태어났다는 치명적(?) 결함도 있지만

뭐, 老子도 엄마 뱃속에 80년간 있었으니
저는 그에 비하면 약과지만요

어쨌던, 저 같은 것도 있으니
피탄님은 늙기 전에 끝내는 일은 없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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