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들은 너무 늙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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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409회 작성일 19-04-16 07:15본문
당신들은 너무 늙었어, 이레 밤낮 바깥에 둔 쉰밥이야
자기네 죽음이 가깝다고 남의 죽음도 똑같이 본단 말이지
그게 미증유의 대사건인 건 말할 것도 없는 피차일반인데
사자는 무언이라 해도 제멋대로 잊으라 하지 말라 말이야
당신들은 너무 늙었어, 향불에도 사그라들 삭정이야
지지부진 불타오르다가 냉정한 척 잿더미가 된단 말이지
뭔가 아는 척 하지 마, 전립선 비대증 걸린 오줌줄기마냥
부실부실 떨어내는 걸 어디 가서 자랑하지 말라 말이야
당신들은 너무 늙었어, 이집트의 왕만도 못한 미라야
밸도 쓸개도 다 빼놓고서 다시 삶을 논하니 우습단 말이지
오늘내일 하다 보면 어차피 눈에 흙 들어갈 모습이 선한데
뭐가 아쉬워서 이빨도 없는 주둥이는 왜 살렸냐 말이야
당신들은 너무 늙었어, 눈물샘이 말라붙은 악어야
슬픔의 가치를 위선하는 방법조차 까먹고 말았단 말이지
먼 옛날 해적처럼 널빤지 위의 목숨이 가 버렸다 했는데
훗날 당신네 가족이 그 모양 그 꼴이면 비웃겠다 말이야
자기네 죽음이 가깝다고 남의 죽음도 똑같이 본단 말이지
그게 미증유의 대사건인 건 말할 것도 없는 피차일반인데
사자는 무언이라 해도 제멋대로 잊으라 하지 말라 말이야
당신들은 너무 늙었어, 향불에도 사그라들 삭정이야
지지부진 불타오르다가 냉정한 척 잿더미가 된단 말이지
뭔가 아는 척 하지 마, 전립선 비대증 걸린 오줌줄기마냥
부실부실 떨어내는 걸 어디 가서 자랑하지 말라 말이야
당신들은 너무 늙었어, 이집트의 왕만도 못한 미라야
밸도 쓸개도 다 빼놓고서 다시 삶을 논하니 우습단 말이지
오늘내일 하다 보면 어차피 눈에 흙 들어갈 모습이 선한데
뭐가 아쉬워서 이빨도 없는 주둥이는 왜 살렸냐 말이야
당신들은 너무 늙었어, 눈물샘이 말라붙은 악어야
슬픔의 가치를 위선하는 방법조차 까먹고 말았단 말이지
먼 옛날 해적처럼 널빤지 위의 목숨이 가 버렸다 했는데
훗날 당신네 가족이 그 모양 그 꼴이면 비웃겠다 말이야
댓글목록
安熙善0048님의 댓글
安熙善0048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즈음은 나이 처잡순 것과 삶의 지혜는 반비례하는
요상스런 시절이기도 해서
뭐, 그건 시를 써갈기는 시인들도 예외는 아닐듯
한 추레한 늙은이, 귀한 시에 머물다 갑니다
피탄님의 댓글의 댓글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채현국 옹께서 하신 말씀이 있습니다.
"늙으면 지혜로워진다는 건 옛날 얘기입니다. 늙으면 뻔뻔해집니다."
늙기 전에 끝내야 하나 싶습니다.
安熙善0048님의 댓글의 댓글
安熙善0048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피탄님은 매우 젊으신 분이듯..
"늙기 전에 끝내야 하나" 싶다고 하셨는데
지금 이 세상의 늙은이들.. 그 누구 하나
왕년에 젊지 않았던 사람은 없었죠
- 저 같은 물건은 이미 매우 늙은 상태로
이 세상에 태어났다는 치명적(?) 결함도 있지만
뭐, 老子도 엄마 뱃속에 80년간 있었으니
저는 그에 비하면 약과지만요
어쨌던, 저 같은 것도 있으니
피탄님은 늙기 전에 끝내는 일은 없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