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샤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시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619회 작성일 19-04-16 09:47

본문

시샤*

  활연




  기름진 들녘이었다
  연미복 입은 검은물잠자리 귀신 날갯짓
  돌밭을 헹궈냈다
  맹목이 책장을 넘기곤 했지만
  갈피엔 아무것도 끼워 넣지 못했다
  결정적 타이밍이란 요절인데
  죽는 일과 무관했으므로
  위대한 시인들과 항렬을 이루지 못했다
  고비란 고비 나물 아니던가
  공룡이 몰살할 때도 고비는 이파리를 늘어뜨렸었다

  강철들은 빠져나가고 연근이 뼈를 이룩했다
  봉두난발 감성적 지표종들
  정치는 물맛이다
  더는 전진할 것이 없는 쓸개 빠진 것들과의 교미를 즐겼다
  돌부리에 걸려 무르팍이 깨질 것인데
  물의 뼈들로 뱃속을 채웠다

  더는 점성술사를 믿지 않기로 한 날

  아홉 마디마다 빨간 뼈가 불거져 나왔다
  목적이 부패한 목적으로
  없는 살갗 속에 파묻힌 실핏줄
  결빙한 강을 보았다 살속으로 흐르다 그친 먹,
  먹은 멍 같았다

  우엉 한 잎으로 솟아 부질없이 허공을 톱질하고
  기억의 색 바래진
  돌밭 언저리 불안한 항거처럼 돋은
  불운의 적재적소가 마침 딱 그때라는 듯
  순식간의 절망과 밀월을 떠났었다

  숫자를 숭배하는 종족들이 수의에 미사를 드리는 날들이 흘러갔다
  행불은 등차수열처럼 나란했으므로
  마릿수 살과 뼈가 녹는 갠지스 노을을 바라보며
  느긋이 물의 연기를 뿜어대고 있었다


    * 물담배, 후카 (Hookah)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139건 1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139
비루한 침몰 댓글+ 2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3 05-23
138
숲, 숨 댓글+ 3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1 05-15
137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9 05-04
136
예살 댓글+ 2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7 05-01
열람중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0 04-16
134
붉은 방 댓글+ 1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0 04-12
133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9 03-31
132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5 03-26
131
그날의 일기 댓글+ 2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8 03-24
130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0 03-20
129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0 03-11
128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1 03-08
127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2 03-06
126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1 03-05
125
인.절.미 댓글+ 2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7 03-04
124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8 03-03
123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0 03-01
122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6 02-22
121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1 02-21
120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2 02-20
119
천국의 깊이 댓글+ 2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5 02-19
118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7 02-18
117
옵스큐라 댓글+ 1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0 02-17
116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2 02-16
115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6 02-15
114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7 02-14
113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7 02-13
112
아모르 댓글+ 2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0 02-12
111
시그마 댓글+ 2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7 02-11
110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9 02-09
109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1 02-08
108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2 02-07
107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6 02-06
106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2 02-04
105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9 02-03
104
불쑥 댓글+ 2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6 01-31
103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0 01-30
102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1 01-29
101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2 01-28
100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1 01-27
99
론도 댓글+ 1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3 01-26
98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9 01-25
97
사물인 댓글+ 6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3 01-21
96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4 11-01
95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7 09-16
94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5 09-13
93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3 09-12
92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3 09-11
91
별을 헤듯이 댓글+ 1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0 09-06
90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2 09-03
89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2 09-02
88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4 08-30
87
와락, 댓글+ 4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4 08-28
86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6 08-27
85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7 08-25
84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4 08-24
83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3 08-23
82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5 08-22
81
익명 댓글+ 1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0 08-21
80
광안리 밤 댓글+ 1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2 08-20
79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3 08-17
78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8 08-16
77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3 08-15
76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2 08-14
75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8 08-13
74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5 08-12
73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6 08-10
72
세월의 일 댓글+ 2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9 08-05
71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8 08-04
70
야시 시 댓글+ 2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8 08-03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