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직아이.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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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파랑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660회 작성일 19-04-16 15:04본문
매직아이.1
뻔뻔하다 너는
평평하고 밋밋한 스크린을 뛰쳐나간 영화
사방팔방 달아나는 연속무늬
직사각형 틀을 넘나들다 끊어진 행방
지금도, 뚜벅뚜벅 걸어 나가고 있다
경계에서, 등판만 남기고
4차원 세계로 한 순간 사라진다
너는 직진이다
먼 길 묵묵히, 빠져 나가는 질서처럼 끝이 없다가
비틀거리던 구두도 결정 앞에선 뒤꿈치를 드는데
솔잎을 만드는 삐침들의 흐릿한 반란이었다가
희희락락 흐르는 마블링 강이었다가
불쑥 끌어당겨 속을 열어 보여 주다가
똑같군요, 다른 연속의 연속을 따라가다가
단칼에 장막을 열고 공동에 심장을 꺼내들었다가
내가 비워지는 순간을 기다리는 아지랑이
층층 견고하고 정직한 육각 성역이었다가 낙타가 되고
사막 횡단하는 낙타행렬이다가 불쑥 마릴린먼로가 되고
장미 숲에서 늑대가 튀어나오고
은하수를 나르던 뱀이 혀를 삼킨다, 감히
내 고목을 쓰러뜨리지 않고는 영접할 수 없는 너
시詩
나의 매직아이(*)
댓글목록
쿠쿠달달님의 댓글
쿠쿠달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말 매직 아이 많이 했죠. 어질어질 한게
저는 제 취향은 아니지만 한동안 정말 핫했어요.
진실게임.
감사합니다.
파랑새님의 댓글의 댓글
파랑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석촌시인님의 밋밋한 침묵이 들어앉아 있는 '타일'에서
모티브를 얻어 주절거려 봤습니다
화장실에 앉아 타일을 뚫어져라 보면 그 안이 보이는 신비한 경험을 하실 수 있습니다~
제가 감사하쥬~
선아2님의 댓글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해본적이 없어 아리송하기만 합니다
파랑새님의 댓글의 댓글
파랑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인터넷 열면
신세계가 있습니다
그 안에 온갖 시가 있습니다~~
선아2님은 하실 수 있습니다
선아2님의 댓글의 댓글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숨은 그림 찾기라도 하는건가요
그걸 시에 접목을 시키면
시 역시 낯설기를 통하여 숨어있는
응어리를 풀어내는것이기도 하는건가요
어렵습니다
파랑새님의 댓글의 댓글
파랑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침을 열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커튼 뒤에 기다리던 햇살이 눈을 찌릅니다
화살촉같은 햇살에 시선을 피합니다
김삿갓시인님 그림자 부근에 얼찐거리면 즐겁습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마술의 세계를 휘돌아 주술의 세계를
경험하고 사라진 자신의 행방을 수소문하다 빠져나갑니다. ㅎㅎ
파랑새 시인님! *^^
파랑새님의 댓글
파랑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번연히 무심하게 들여다보다보면 이윽고
실마리를 보여주다 한순간
퍽하고 진공상태로 끌고 들어가는,
전혀 예상치 못한 것을 만나는 기대 또는 신기함
누가 대신 해줄 수 없는 한 페이지의 시
시시한 하루를 매번 시시하게 살고싶지는 않아
이 마을에 어슬렁거립니다
감사합니다 추영탑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