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부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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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0건 조회 407회 작성일 19-04-17 09:37본문
더부살이 / 부엌방
금세 입주를 노래하는 짓이다
말세가 흐뭇한 미소로 햇빛을 들여
지저귀는 곳은 앞집창문이다
인간 세상에 물들어 가기 좋은 곳
속세를 좋아하는 새들이 있다
짝짓기 철 집 장만은 해내고 마는
셋방살이 섦을 벗고자 저지른 일
날갯짓도 좀 어설프고 조용한지
적당히 짖고 살 것으로 보인다
창문을 반쯤만 열다가 말 듯 한 구조
세상을 반만 보라는 미완성 설계
단기간의 급습한 부실한 준공
주인은 모르고 철거도 주인 맘
이방인의 세계를 허락한 일시허용
웃자고 나 같이 살자고 나 하는 것
다섯까지의 소리를 낸다는 박새들
텃세를 부리는 날갯짓이 서글프다
금세도 허락 못 한다는 애완견의 짖음
못 잡아 안달인 날갯짓의 부러움인지
눈에 거미줄 치듯 잇몸을 쳐들지만
베란다 방범창이 곧 열리지는 않아
앙시 다물지 못한 입 창문을 깰 듯
쥐방울만 한 것들 낳는 날 올까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새들과 함께한 더부살이!
입주 절차가 무척 간편해 보입니다.
그럭저럭 지내다 떠날 운명들
우리도 그렇게 쉽게 살 수는 없을지,
시인님의 깊은 시심에 매료 됩니다.
건필과 평안을 빕니다.
부엌방님의 댓글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렇게 편하게 살다갔으면 좋으련만
새들은 날개라고 있지요
손발이 묶여 급급한 삶
아쉬운 인생입니다
두무지 시인님
오늘도 살펴 주시니 감사합니다
주손님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새들의 더부살이 귀한 연리지같은 삶이라
승천해 봅니다 더불어 사는 세상,,,
행복했던 셋방살이의 기억을 더듬어 봅니다
좋은하루 되시길요 부엌방님^^*
부엌방님의 댓글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잠시 왔다가 가는 인생
평생 뭐 했길래 아직도 셋방살이 더부살이를 하는지
한심합니다
새들이나 이놈의 인생이나
어처구니 없는 삶 벗어내기 힘든
그러나 행복한 꿈만 꾸는지 참
주손 시인님
오늘도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 되셔요^^
인생만세님의 댓글
인생만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나그네 인생
세상이 다 전셋집이죠.
내껀 아무것도 없습니다.
부엌방 시인님!
부엌방님의 댓글의 댓글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렇지요
네 포기라기 보단
안간힘도 없어*
감사합니다
인생만세 시인님
힐링님의 댓글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누구나 지상에 세를 내어 살다가는데
영원한 주인으로 살고자 자처 하니 힘들 수 밖에요.
이것을 초월한 그 마음은 텃새들이 지내는 여정을 지켜보면서
저들과 났다는 인간이 하물며 사는 형태가
이토록 못나 보이는 좌절과 함께 더 먼 곳을 바라보는
그 경지는 이미 이세상을 훨씬 뛰어 넘어 사는것이 아닌가 보입니다.
멋진 삶이 그런 생을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요.
부엌방 시인님!
부엌방님의 댓글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합니다
봄날의 새들도
새집을 짓는데
구경만 합니다
힘을 주시니 감사합니다
힐링시인님
야랑野狼님의 댓글
야랑野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새들의 더부살이는 자연이 베푸는 품 같습니다
한철만 지나면 새끼들을 데리고 떠나 버리는,
욕심 사나운 우리 인생도 하늘아래 더부살이 같습니다 인사가 늦었습니다
부엌방님의 댓글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새들의 터를
너무 많이
빼앗은 자리
원래의 새의 터
인간이 자리한것을 모르고 삽니다
감사합니다
야랑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