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도 시다---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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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7건 조회 435회 작성일 19-04-18 08:55본문
뱀도 詩다 / 백록
애초의 너는 에덴동산에 뿌리내린 악의 근원이 아닐까
사랑의 질투가 뼛속 깊이 밴 사악함
그래서 네 이름조차 뱀일까 싶다
발 하나 없이 산을 오르내리며 지느러미는 물론 날개도 없이 바다를 건너며
동서고금의 사방팔방으로 정체를 드러내는
너는 과연 무엇의 환생일까
사르륵 사라지는 순간 蛇足의 행간으로 비치는
스르륵 스치자마자 영문의 Snake로 읽히는
너의 전생은 대체 무엇을 품었는지
온통 물음표투성이다
제 몸뚱이보다 훨씬 큰 먹잇감을 노리는 너의 악착같은 아가리를 보면
분명 너는 악의 꽃 같은 악의 화신임엔 틀림없지만
0에서 9까지 비비꼬는 아라비아의 요술을 부리며
4의 각으로 8의 원으로 맘껏 똬리를 트는 너는
언뜻, 현생의 사팔뜨기로 내비친
영락없는 귀신의 변신이지만
어쩜 뼛속 깊이 도사리고 있는
성악설의 본색은 아닐까
아니면 저를 따라 오체투지하라는
은유 혹은 압축의 본보기
묵시의 몸부림이거나
댓글목록
grail217님의 댓글
grail217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추천..
찍고 갑니다..
고맙게 읽었습니다..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합니다
따블로...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태초에 세상을 지배했을 뱀이라면,
잘못된 해석일런지요
언젠가 제주에 뱀과 지네 때문에 몹시 시달린 적이 있습니다.
아직도 오체투지로 일관하는 뱀의 생애를 잘 그리셨습니다
평안을 빕니다.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럴 수도 있다는 생각 함께 합니다
감사합니다
주손님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배암의 뼈속까지 살펴 오체투지의 혜안을
보여 주시는군요
나무십일면보살마하살!
감사합니다 백록님!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여태 그 껍질도 못 벗겼습니다
감사합니다
은영숙님의 댓글의 댓글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뱀은 독으로 품고 태초부터 인간을 혜치기위해
혓바닥 낼름 거리며 유혹, 에덴 동산에서부터......
아마도 악의 화신일 것 입니다
또아리 틀고... 용오름 꿈꾸지만 이무기로 ......
잘 보고 갑니다
감사 합니다
건안 하시고 즐거운 주말 되시옵소서
김태운 아우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