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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Shu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56회 작성일 19-04-18 20:09

본문

나의 머릿속에 있는

뇌가 대칭이라 그런지

대칭이 아니면 뇌 반쪽이 없어지는 듯한 고통

이 고통이 싫어,

모든 것을 대칭으로 만든다.

모든 것을

옷, 집, 침대, 나의 몸 전부 대칭

모든 것을 대칭으로 만드니

마음이 안정을 취하니 나까지 안정을 취한다.

침대에 누워 생각한다.

"이제 대칭이 아닌 것들이 없는가?"

라는 생각을 하니 뇌 반쪽이 없어지는 고통

이 고통을 없애러 간다.

나의 앞에 있는 꽃 두개

꽃의 종류가 달라,

꽃을 없앤다.

하나를 꺾으니,

빨간 꽃물을 흘린다.

하나만 있으면

대칭을 관리하기 편하지만

1보단 0

1은 귀찮다.

남은 하나를 꺾으니,

이번에는 하얀 꽃물을 흘린다.

꺾은 꽃을 보니

알고보니 종류만 다를 뿐

같은 꽃

두 꽃을 다시 심어보지만

꽃물은 흐르지 않는다.

뇌는 더 이상 고통스럽다고 울지 않지만,

나의 심장이 슬퍼져

심장이 빨간 꽃물을 흘린다.

나의 눈도 슬퍼져

눈에는 하얀 꽃물을 흘린다.

더 이상 꽃물이 흐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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