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림
페이지 정보
작성자 작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31회 작성일 19-04-18 20:59본문
언 땅에 울리는
겨울 뿌리 맥박으로
매화는 빈 가지에 꽃 몽우리 맺고
꽃 몽우리 두드리는 봄볕
그 화사한 울림에
견디다 못한 꽃은 가슴을 열고
헤프게 열린 꽃잎 위에
은밀한 유혹처럼 꽃향기 울리면
나비는 미친 듯 날고
허공 한 줌 울리는 나비의 날갯짓에
홀린 여인의 머리카락에서
넋 나간 바람은 시작되는데
언 땅을 녹여 계절의 문을 여는
바람을 받아 적은
나의 시 행간에 울리는 것은
빈들의 황량한 독백일까
폐부를 스미는 꽃향기일까.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