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빈 집터에서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고향, 빈 집터에서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0건 조회 481회 작성일 19-04-19 11:43

본문





고향, 빈 집터에서 /추영탑



 

고향 가는 길은 울퉁불퉁 자갈 깔린 길

발부리 붙드는 산모퉁이 초라하게 잡초 세운

무덤 두어 개, 귀퉁이 떨어져 나가

더 누추해진 가계


물소리 구르는 개울엔 송사리만 즐겁고

낮달은 솔잎 사이로 산아래만 지키는가

   

고향이 그리도 멀어서

밤송이 터지는 그날엔 잊었고, 오늘에야

시누대 무성하게 터 잡아 주춧돌을 가린

옛 집터에 선다


깨진 항아리 조각 몇 개 

비내리는 날만 잡아 한없이 울었던지

잡초들 홀대, 빗물 받아 채운 뱃구리 

껴입은 세월도 무거워 저리는 내 오금


날 알아보는 것 하나 없는 허망한 빈터에서 

산골짜기 굴러내리다 구겨진 바람에 붙들려

갈데없이 설운 나


툇마루 있던 자리, 섬돌 위에 올라서자

어머니 대청에서 맷돌 돌리는 소리,

할머니 건넌방 물레 짓는 소리만

날 맞는 걸음 이리 급해 


목울음을 울며 나를 흔드는가.










댓글목록

부엌방님의 댓글

profile_image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얼마전 고향을 둘러보고 개탄을 했습니다
집이 사라진것이지요
밭으로 텅빈채로 남았습니다

고향집 빈집터를 보며 가슴이 찢겨져
되돌아서 왔습니다
얼마나 땅을 바라보고 주저 앉아서
가슴을 저미고 왔던지
그 서글픔을 글로 적어 올렸던 적이 있습니다
가슴이 시려 아직도 목 메 입니다
추영탑시인님 가슴저미는 맘
아주 공감합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셔요
감사합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몇 집 남아있으나 모르는 얼굴들, 동네 앞의 저수지는 푸르기만 한데
여기저기 포클레인 소리가 지축을 울리며 공사를 하고
있었지요.

그  어딘가에 묻혀있을 어머니와 할머니의 체취, 기침소리,
맷돌, 물레 돌아가는 소리만, 귀를 후빕니다. ㅎ  감사합니다.

같은 감정에 젖어 봅니다.  부엌방 시인님! *^^

주손님의 댓글

profile_image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향에 찾아와도 내 놀던 고향이 아니더라,
라는 노래가 생각납니다
삭막한 고향길이 아니었음 합니다
온전한 옛모습의 고향은 찾아보기 힘들겠지요

감사합니다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뙤쪽바우, 뛰깟, 지랭이, 부르던 고향의 지명들이 너무 좋아
어쩌다 한 번 들려 보곤 합니다.

물론 아는 사람도 없고, 기억에 남은 모습도 아니지만 마음은 항상
그곳을 배회합니다.  선산이 있어서...

감사합니다. 주손 시인님!  *^^

詩農님의 댓글

profile_image 詩農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스라하면서 가슴 아픈 추억에 잠겼다 갑니다. 옛시절은 향수이자 아픔- 그래도 그리운 것은 그곳 그때가 나의 가장 순수했던 때문이겠지요. 좋은 시 잘 감상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 농사를 지으시는 군요.
많이 변했습니다.
사람도 바뀌고,  풍경도 바뀌고,  기왕이면
듣기 좋게 살기 편해졌다고 해야겠지요.  ㅎㅎ

감사합니다.  시농 시인님,  *^^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늘은  숲이 써놓은 문장이나 읽으러 갈까,
생각합니다.

밤새 또 어떤 시어들을
빚어 놓았을까, 몹시 궁금한 아침입니다.  ㅎ
감사합니다.  *^^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향 빈 집터에 잠시 함께해 봅니다.
유년에 쓸쓸한 잔해 같은 것,

그러나 지울 수 없는 마음의 한켠 입니다
주말 평안을 빕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생각 속의 것들은 모습이 없고,
생각 밖의 것들로 채워진 고향의 언저리에서, 마음은
항상 사라진 모습들만 생각합니다. 고향은 떠나있으면
다 그리 되는 것리라고....

감사합니다. 주말 즐거이 보내십시요.  *^^

Total 363건 1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363
슬픈 각성 댓글+ 6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7 10-12
362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9 10-11
361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3 08-18
360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0 08-17
359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2 07-24
358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7 07-15
357
헛꽃 댓글+ 14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7 07-14
356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5 07-13
355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2 07-07
354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9 07-06
353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1 07-05
352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5 07-03
351
개구멍 댓글+ 6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3 06-14
350
바람의 배신자 댓글+ 10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1 06-13
349
김칫국 댓글+ 12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6 06-12
348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4 06-10
347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2 06-09
346
슬픈 약속 댓글+ 12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1 06-08
345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2 06-01
344
터미널 댓글+ 11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6 05-25
343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4 05-24
342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7 05-23
341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6 05-19
340
아부지 댓글+ 6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7 05-18
339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5 05-17
338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6 05-16
337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5 05-13
336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0 05-12
335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2 05-11
334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4 05-10
333
가지 이야기 댓글+ 8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2 05-06
332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2 05-05
331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2 05-03
330
광합성작용 댓글+ 16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8 05-02
329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6 05-01
328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1 04-27
327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9 04-26
326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0 04-25
325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9 04-24
324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6 04-23
323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5 04-22
322
탄생 (誕生) 댓글+ 3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7 04-21
321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7 04-20
열람중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2 04-19
319
댓글+ 10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7 04-18
318
자릿세와 텃세 댓글+ 16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5 04-17
317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5 04-15
316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0 04-14
315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9 04-12
314
봄밤 2 댓글+ 9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1 04-11
313
바통(baton) 댓글+ 10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1 04-10
312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9 04-09
311
뜸들이 봄밤 댓글+ 10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8 04-04
310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6 04-03
309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9 04-02
308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9 04-01
307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6 03-31
306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1 03-30
305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4 03-29
304
빈자리 댓글+ 6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0 03-25
303
상사화 고면 댓글+ 10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0 03-19
302
솔밭 댓글+ 10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8 03-18
301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3 03-17
300
사랑 주의보 댓글+ 10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6 03-16
299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3 03-12
298
걱정 생겼네 댓글+ 8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5 03-11
297
<포토시> 홍등 댓글+ 12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7 03-09
296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9 03-07
295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0 03-06
294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9 03-04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