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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빈 집터에서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0건 조회 490회 작성일 19-04-19 11:43

본문





고향, 빈 집터에서 /추영탑



 

고향 가는 길은 울퉁불퉁 자갈 깔린 길

발부리 붙드는 산모퉁이 초라하게 잡초 세운

무덤 두어 개, 귀퉁이 떨어져 나가

더 누추해진 가계


물소리 구르는 개울엔 송사리만 즐겁고

낮달은 솔잎 사이로 산아래만 지키는가

   

고향이 그리도 멀어서

밤송이 터지는 그날엔 잊었고, 오늘에야

시누대 무성하게 터 잡아 주춧돌을 가린

옛 집터에 선다


깨진 항아리 조각 몇 개 

비내리는 날만 잡아 한없이 울었던지

잡초들 홀대, 빗물 받아 채운 뱃구리 

껴입은 세월도 무거워 저리는 내 오금


날 알아보는 것 하나 없는 허망한 빈터에서 

산골짜기 굴러내리다 구겨진 바람에 붙들려

갈데없이 설운 나


툇마루 있던 자리, 섬돌 위에 올라서자

어머니 대청에서 맷돌 돌리는 소리,

할머니 건넌방 물레 짓는 소리만

날 맞는 걸음 이리 급해 


목울음을 울며 나를 흔드는가.










댓글목록

부엌방님의 댓글

profile_image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얼마전 고향을 둘러보고 개탄을 했습니다
집이 사라진것이지요
밭으로 텅빈채로 남았습니다

고향집 빈집터를 보며 가슴이 찢겨져
되돌아서 왔습니다
얼마나 땅을 바라보고 주저 앉아서
가슴을 저미고 왔던지
그 서글픔을 글로 적어 올렸던 적이 있습니다
가슴이 시려 아직도 목 메 입니다
추영탑시인님 가슴저미는 맘
아주 공감합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셔요
감사합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몇 집 남아있으나 모르는 얼굴들, 동네 앞의 저수지는 푸르기만 한데
여기저기 포클레인 소리가 지축을 울리며 공사를 하고
있었지요.

그  어딘가에 묻혀있을 어머니와 할머니의 체취, 기침소리,
맷돌, 물레 돌아가는 소리만, 귀를 후빕니다. ㅎ  감사합니다.

같은 감정에 젖어 봅니다.  부엌방 시인님! *^^

주손님의 댓글

profile_image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향에 찾아와도 내 놀던 고향이 아니더라,
라는 노래가 생각납니다
삭막한 고향길이 아니었음 합니다
온전한 옛모습의 고향은 찾아보기 힘들겠지요

감사합니다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뙤쪽바우, 뛰깟, 지랭이, 부르던 고향의 지명들이 너무 좋아
어쩌다 한 번 들려 보곤 합니다.

물론 아는 사람도 없고, 기억에 남은 모습도 아니지만 마음은 항상
그곳을 배회합니다.  선산이 있어서...

감사합니다. 주손 시인님!  *^^

詩農님의 댓글

profile_image 詩農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스라하면서 가슴 아픈 추억에 잠겼다 갑니다. 옛시절은 향수이자 아픔- 그래도 그리운 것은 그곳 그때가 나의 가장 순수했던 때문이겠지요. 좋은 시 잘 감상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 농사를 지으시는 군요.
많이 변했습니다.
사람도 바뀌고,  풍경도 바뀌고,  기왕이면
듣기 좋게 살기 편해졌다고 해야겠지요.  ㅎㅎ

감사합니다.  시농 시인님,  *^^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늘은  숲이 써놓은 문장이나 읽으러 갈까,
생각합니다.

밤새 또 어떤 시어들을
빚어 놓았을까, 몹시 궁금한 아침입니다.  ㅎ
감사합니다.  *^^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향 빈 집터에 잠시 함께해 봅니다.
유년에 쓸쓸한 잔해 같은 것,

그러나 지울 수 없는 마음의 한켠 입니다
주말 평안을 빕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생각 속의 것들은 모습이 없고,
생각 밖의 것들로 채워진 고향의 언저리에서, 마음은
항상 사라진 모습들만 생각합니다. 고향은 떠나있으면
다 그리 되는 것리라고....

감사합니다. 주말 즐거이 보내십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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