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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구름, 바람, 그리고 나는 돌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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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71회 작성일 19-04-20 20:10

본문


해, 구름, 바람, 그리고 나는 돌멩이



아무르박



여러분, 노을을 본 적 있습니까


노점상이었던 해가

구름을 만나 대박이 났다지요

참, 쓸데없는 것이 바람입니다

괜스레 심술을 부리면 장사는 파장이지요

밑그림을 그려 준 건 그 얄미운 바람이었습니다


누가 알았겠습니까 그 바람이

장사 밑천을 찾아 숲으로 갔다고 하네요

나무가 뱉어놓은 이야기와

꽃이 흘린 향기를 주우려다가 시냇물을 만났다네요


사는 게 다 그렇지요

바위도 아닌것이 잘난 척을 하면

저보다 못한 돌멩이 있습니까


제 몸에 상처가 나는 줄도 모르고

돌멩이를 씻고 또 씻고 있었다네요

이제는 귀때기도 없는 것이 하양의 말씀에 철이 들었어요

보석보다도 아름다운 빛을 비춰주고 있었네요


깨달음은 한순간에 바람입니다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빈털털이

나도 이제

누군가의 가슴에 한 줄기 바램이고 싶다


땀을 흘리고 삽을 든 농부의 바람

상차를 이제 막 끝내고 밧줄을 묶은 일꾼의 바람

손수레를 끌고 가파른 산등성이를 넘는 노인의 바람

길도 아닌것이 굽이굽이 집으로 이어놓은 길

골목길의 외등 아래

아이들의 과자 봉지를 들고 있는 사람의 바람

할 일 없이 자전거를 타고 동네 한 바퀴 돌아

유모차를 미는 아낙과 눈인사를 나누는 바람


사설이 너무 길었어요

월례 바람이 다 그렇지요


담을 수도 없고

맛도 없고

맛이 없으니 향기도 없는

그저 잊은듯이 가끔 보고 싶어지는 저 노을

해가 팔고 싶은 것은 그 노을입니다


비가 올까

아니 말까

바람도 구름도 소득 없이 힘만 쓰다가 저물어버린

하루


사람들의 가슴에 뜨거운 무엇 있습니다

노을 진 얼굴을 보면 알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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